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4년 5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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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4-10-15 ㅣ No.218

 

                                                 요한 23세 성인교황과 레지오


                                                                글: 비드 맥그리거 / 역: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금년 하느님의 자비주일에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시성되었습니다. 두 분의 시성은 전체 교회와 특히 레지오에게 큰 기쁨입니다. 오늘 훈화에서는 요한 23세 교황성인과 레지오에서 그분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요한 23세 교황성인과 공의회 소집

교황 요한 23세를 생각하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떠올리게 됩니다. 바티칸 공의회는 구원역사와 인류역사의 어려운 시기에 보편교회에 주신 하느님의 위대하신 선물입니다. 그 당시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은 급격한 문화, 정치 그리고 종교적 변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인류는 이미 공산주의, 나치즘과 여러 형태의 파시즘을 경험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인한 폐허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과 또한 레지오가 탄생한 아일랜드에서조차도 독립을 위한 유혈전쟁에 휩쓸렸습니다.

무신론적 인본주위들은 여러 형태로 접근하면서 인간의 본성을 말살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소위 계몽주위는 아직도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으며 프랑스 혁명의 여파도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세상에 심각한 비도덕화를 가져왔던 사건과 사상들을 스치듯 언급해 보았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를 겪으면서 인류는 도덕적 나침반을 잃어버린 탓으로 엄청난 고통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기본적이며 피할 수 없는 질문은 바로 교회는 어떻게 이 세상에 복음을 선포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답을 구하려고 요한 23세 교황성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했습니다.

프란시스코 교황님은 시성식 강론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한 23세 교황성인은 공의회를 소집하여 성령에 지극한 순종을 보이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길을 걸었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교회를 위한 목자, 섬기는 지도자이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분은 교회에 커다란 봉사를 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성령에 순종하신 교황으로 생각합니다.”(2014.4.27 프란치스코 교황 시성식 강론)


공의회와 레지오의 일치

공의회가 성령의 역사이며 인간의 계획이 아니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성령께 순종하는 것은 레지오 선서의 중요 과제이며 영혼의 복음화를 위한 레지오 활동의 여건입니다. 그래도 의문은 있습니다. 레지오는 새 시대를 만드는 계획에 어떻게 적합한가? 라는 것입니다. 이점을 이해하려면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가 바오로 6세 교황의 초청을 받아 공의회 마지막 회기에 평신도 참관인으로 참석한 것을 기억해보아야 합니다.

더프의 초청은 레지오와 역할을 교회가 인정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더프의 공의회 참관에 관하여 쉬넨스 추기경은 그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그때 회의를 주재하고 계셨던 웨스트민스터 대주교이신 히난 추기경은 더프가 들어와서 자리에 앉는 것을 보자 참석자들에게 그의 입장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2500명의 주교님들은 모두 일어나시어 열렬하고 감동적인 기립박수로 환영하였습니다. 이것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보편교회가 평신도 사도직의 선구자에게 감사를 표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레지오의 카리스마를 보증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랭크 더프와 레지오에 대한 보편교회의 감사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은 공의회 문헌과 레지오 교본 및 프랭크 더프가 쓴 글의 내용이 놀랍게도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언급하는 이유는 가끔 신부님들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레지오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제 역할을 못하는 단체가 되었다고 주장할 때 레지오 단원들은 무어라고 답변해야 하는지를 물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은 레지오에게는 섭섭한 말이며 레지오를 너무나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공의회 소명에 응답하는 레지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레지오를 분명하게 인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과제도 주었습니다. 레지오는 공의회의 가르침과 목표를 실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단원들은 시골이나 도시의 본당 신자들이 보편교리와 여러 교도권 문헌 같은 공의회의 은총과 위대한 결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교회의 복음선포에서 모범이 되는 평신도의 역할을 보이도록 특별한 부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레지오는 거룩함과 사도직으로 보편적 소명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 덕분에 평범한 형제자매 단원들은 새로운 복음화에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교회에서 평신도의 권위와 역할을 명확히 했던 선구자중 한 사람으로 하느님께서 부르신 것입니다. 더프가 매이누드 대학에서 연설했던 내용을 다시 음미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 내용에 레지오의 잠재적 단원은 열심하지 않은 신자입니다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습니다. 이 글은 레지오 단원들에게 공의회의 소명을 일깨워주는 분명한 메아리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훈화에서 요한 23세 교황성인의 레지오에 대한 영향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그분은 레지오의 카리스마에 생각해 오신 것을 전달하려고 개인적 접촉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예를 들면, 요한 교황님이 프랑스 주재 교황대사였을 때 위크로의 엘리노 버틀러 공작과 대화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프랑스의 성직자들은 레지오 마리아에 대하여 의견이 나누어져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레지오를 지지하며 그들의 방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믿음과 사랑의 영성으로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의문의 본질에 답해줍니다. 레지오의 활용을 거부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돌봐야 할 영혼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요한 교황님의 레지오에 대한 확고한 생각은 교본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은 가톨릭적인 것이면 무엇이나 전파해야 한다’(교본 45924째줄) ‘레지오 마리애의 조직은 가장 훌륭한 것이다’(교본 19626째줄) 제가 오늘 요한 23세 교황성인의 시성에 대한 레지오의 기쁨을 충분히 표현하였기를 바랍니다. 그분은 프랭크 더프와 다른 두 꼰칠리움 간부에게 공의회에 개인참관 자격을 부여하는 등 레지오에 많은 격려를 해주셨고 아울러 중요한 과제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레지오가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대한 소명을 완성하도록 전구해주시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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