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모래위에 발자국.......

인쇄

박성진 [pskjin] 쪽지 캡슐

2001-02-07 ㅣ No.3159

 

어느 날 밤 한 사람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신과 함게 해변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 저편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장면들이 영화처럼

 

상영하고있었다.

 

각각의 장면마다 그는 모래위에 새겨진 두 줄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신의 발자국이었다.

 

 그가  살아오는 동안 신이 언제나 그와 함께 걸었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이 펼쳐지고 있을 때쯤 그는 문득 길 위에 있는 발자국들이

 

어떤때는 단지 한 줄밖에 나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 그것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슬픈 시기마다 그러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신에게 따졌다.

 

"신이시여.

 

당신은 언제나 나와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들을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발자국이

 

한줄밖에 없었습니다. 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왜 당신은 정작 필요할 때면 나를 버렸습니까?"

 

신이 말했다

 

"내 소중한 사람아.

 

난 그대를 사랑하며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았다.

 

그대가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마다 너의 발자국이 한줄밖에 없음은

 

그때마다 내가 그대를 안고 걸어갔기 때문이다."



28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