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참 맑고 좋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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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참 맑고 좋은 생각’ 이란 책에서 읽은 건데여.. 디게 좋아여..
풀잎도 할일이 있다
그 새는 자기에 대해 절망하고 있었다. 참새처럼 날렵하지도 못하고, 꿩처럼 아름답지도 못하고, 독수리처럼 용맹스럽지도 못하고, 그리고 부모로부터는 내쫓김을 당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늘 웅크리고 있는 그를 이웃들은 별 볼일 없는 새라고 천대를 했다. 그는 용기를 내어 솔개 사제를 찾아갔다. 그의 푸념을 낱낱이 들은 솔개 사제가 말했다. "당신처럼 생각한다면 풀 한 포기도 살아 뭐 하겠느냐고 하겠지요. 그러나 보십시오. 하잘것없는 풀잎도 풀무치의 집이 돼줍니다. 빈 조개 껍질도 쓸모가 없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들도 고기 새끼들의 둥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저기를 보십시오. 저 실낱 같은 여린 나뭇가지 끝도 눈 한 짐을 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새는 그날 돌아와서 이 숲과 저 숲을 훨훨 날아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젊은이 두사람이 숲을 지나가다가 이 노래를 들었다. "저렇게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 이름 알아?" "알지, 휘파람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