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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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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 이야기 소중하게 품고 다니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남편은 오래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지요. 더군다나 죽은 후에 남편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어머니와 아들 형제가 그대로 길거리로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백열등 한개, 식탁과 아들 책상을 겸한 사과 궤짝 한 개, 변변찮은 이부자리와 옷가지 약간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이것이 전 재산이었습니다. 가까운 빌딩의 청소를 하고 낮에는 학교 급식을 돕고 밤에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등 고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 생활이 반 년. 제대로 잠잘 겨를도 없었으나 생활은 여전히 구차스러웠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맏이에게 메모를 써 놓았습니다. 이것을 조려서 오늘 저녁 반찬으로 하거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단다. 엄마가.” 오늘은 꼭 죽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남몰래 수면제를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두 아이는 가마니 위에서 낡은 이부자리를 덮고 나란히 잠들어 있었는데 맏이의 머리맡에 그래서 저녁식사 때 반찬으로 내 놓았는데 동생이 ‘형! 짜서 못 먹겠어’하며 찬밥을 물에 말아서 맨밥만 먹고 잠들어 버렸어요. 어머니, 정말 용서해 주세요. 어머니 부탁합니다. 제가 삶은 콩 한 알만 드셔 보세요. 내일 아침 아무리 일러도 좋으니 나가시기 전에 저를 깨워 주시구요. 정말 고맙습니다. 제발 몸조심 하세요. 저 먼저 잡니다. 어머니도 편히 주무세요.” 두 손으로 받쳐들고 눈물범벅이 된 채 한 알 또 한 알 먹고 있었습니다. 누가뭐래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일이라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노라면 그토록 입으로 외치며, 받았던 교육은 온데간데 없고 내 것을 더 쌓아놓는데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조상 아담, 하와의 욕심에서 비롯되어... 아직도 욕심을 갖도록 미혹하는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제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조상대대로 내려온 것을요... 그래서 사람은 예수님이 이 욕심을 이기셨기에 예수님을 통하여 욕심을 이기는 힘을 받기 전에는 욕심을 통제하기가 불가능 한 것 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도와서... 따뜻하고 훈훈한 사람사는 세상이 되기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배려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배려는 퇴색되어 오늘날은 교회들조차 욕심에 눈 멀어버린 경우도 허다합니다... 콩자반 엄마 와 같은 처지에 계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런지요... 한 시라도 빨리 이러한 불행속에 사시는 분들이 없는
그러나 그 예쁜 자식에게 고생을 시키는 그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 우리모두 서로 돕고사는 따뜻한 세상을 여는데 작은 초석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