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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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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1-07-07 ㅣ No.7155

 

제가 사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주임 신부님과 본당 어른들과 함께 회식을 했지요.

 

부족한 저에게 항상 넉넉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 그리고 포근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며칠 동안 복음 묵상을 올리지 못했네요. 부제 사제 서품식 핑계로... 내일은 새신부님 첫미사 때문에 조금 분주할 것 같고... 다음 주부터 다시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아래의 글은 우리 동기 신부 홈페이지에 어떤 동기 신부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남상근 라파엘, 민형기 안셀모, 정재웅 마티아 새신부님의 멋진 생활을 기도하며, 최주호 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의 축일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이제 만 2년의 사제 생활을 넘긴 제 자신의 보다 나은 사제로서의 삶을 청하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모든 사제가 겸손한 사제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겸손한 사제가 되기를

 

 

 

한없이 자신을 낮추신 주님,

제발 청하오니

모든 사제들에게 깊은 겸손의 덕을,

겸허한 마음을 내려주소서.

 

오만한 사제를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거만한 사제를 좋아하는 천사나 성인은

단 한 분도 없습니다.

 

오만함은 하느님을 깔보는 일이며,

겸손함은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는 일임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한 우리를 용서하여 주소서.

 

겸손은 모든 덕의 근원이라고 모든 성인들이 말하였습니다.

겸손이 없으면 그 어떠한 덕성도 닦을 수 없다는 것,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겸손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지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제이든 평신도이든 예외없이 반드시 겸손의 덕을 가져야 합니다.

 

겸손함을 몸소 보여주신 주님,

그리고 제일 먼저 보여주신 주님,

우리 모두가 겸손해지도록

특히 사제들은 예외없이 전부 겸손해지도록 일깨워주시면서 이끌어주소서.

우리는 거만한 사제를 원치 않습니다.

자기 자랑만 하는 사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도 좋아하지 않으심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겸손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주님께서 몸소 생활로써 보여주시지 않았습니까?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신 주님을 백분의 일이라도 본받아

사제들이 모두 겸손해지도록 특별한 은총 내려주소서.

 

사제가 자기 자랑하면, 그리스도께서는 뒤에 숨어버리고,

사제가 잘난 체하면, 그리스도께서는 몸을 돌려버리고,

사제가 오만 불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영영 떠나버리십니다.

 

성모님,

사제들을 사랑하시는 성모님,

이 땅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제들이

매일매일 겸손해지도록 주님 은총 빌어주소서.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제가 단 한 사람이라도 없도록 도와주소서.

신자들은 오만한 사제 천명보다 겸손한 사제 한 분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특별히 도와주시어 겸손한 사제들이 많도록,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받아 주님께 전구하여 주소서.

사제들이 매일 저녁 누워자기 전에

겸손에 대한 묵상과 반성을 빠짐없이 하도록 이끌어주소서.

 

우리 나라의 수많은 순교자들이여,

사제의 오만함으로 단 한 사람의 영혼에게라도 영신적인 손해가 없도록

사제들의 겸손함을 위해 주님께 꾸준히 빌어주소서.

많은 사제들이 겸손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좀더 빨리 그리고 좀더 깊이 겸손해지도록 천상에서 전구로써 도와주소서.

오만한 사제는 순교정신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남에게 순교정신을 가르칠 수도 없음을 깨닫도록 필요한 은총 빌어주소서.

 

사제가 겉으로만 겸손하다면 -- 신자들은 사제를 따르는 척 하고,

사제가 진심으로 겸손하다면 -- 신자들은 사제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제가 성인처럼 겸손하다면 -- 신자들은 사제에게 무릎을 꿇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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