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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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화 [giwha777] 쪽지 캡슐

2000-01-05 ㅣ No.984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홍지화 미카엘라입니다.

추기경님의 답장 읽고 위안을 얻어 제 자신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주님도 저의 행사를 허락해 주시리라 믿어요.

 대기만성작가가 반짝작가보다 좋겠죠.

 그리고 제가 지난 편지에 천주교중앙협의회 편집직원 모집에 원서 내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것 그냥 포기하려구요.  올해는 학교도 다녀야 하고, 준비할 것도 많아서 엄청 바빠 직장에 충실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부모님도 숙소에서 너무 멀다고 싫어하세요.

 그래서 그냥  포기해야할까 봐요.  아직은 학생신분이니 직장 갖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추기경님!

 보라도리(꽃돼지) 신부님 안녕하신가요?  그 신부님을 제가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명동성당에서 바람같이 사라져서 안부가 궁굼했는데 알고 보니 추기경님 옆으로 이사하셨더군요.  제가 세례를 그 분한테서 받았거든요.  

미사때 보면 유머도 있으시고 참 좋은 신부님 같았어요. 그렇죠?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부와 새해인사 전해주십시오.

 추기경님!

 저 요즘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제대로 되는 일 하나 없고 산다는 게 팍팍하네요.

 제 마음의 평화가 무너져버렸거든요. 새해부터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어요.

 주님과 자꾸만 멀어지는 듯한 기분이예요.  

 그 원인은 제 욕심과 집착때문이라는 걸 잘 아는데 그걸 지우기가 너무 어려워요.

 뭘 어떻게 정리하면 되는지  알 수가 없어요.

 추기경님!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추기경님의 건강을 위해 주님께 기도할께요.

 안녕히계세요.

 

                              -홍지화 미카엘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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