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힘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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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lf777] 쪽지 캡슐

2000-01-05 ㅣ No.983

샬롬.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저는 신내동성당의 이은정 소화데레사입니다.

천년전에 글을 올렸었는데, 저는 답장을 써주시는지도 몰랐어요.

오늘 동생과 함께 글을 보다가 저에게도 답장을 써주신것을 봤어요.  너무나 기분이 좋고,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요.

러브레터의 답장을 받았으니까요. *^^*

 

추기경님,

저는 올 2월 11일에 ’거룩한 열정의 수녀회’에 입회를 하게되는데요, 이제 정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을 많아져요.

저희 집은 엄마와 저, 제 남동생 이렇게 3식구인데요.

제 동생은 가톨릭 신학과에 지망을 해서 사제가 되기를 희망하고, 저는 올해 수녀원에 입회해서 엄마 혼자 집에 남아 계시게 될것 같아요.

공장에서 밤낮없이 정말 힘들게 일하시고, 몸도 그렇게 건강하지가 않으셔서 정말 걱정이예요.

제가 들어가서 잘 살 수 있을까도 걱정이지만, 엄마에 대한 걱정도 정말 크답니다.

주님께서 저희 가정을 돌봐주시리라 믿지만, 어리석은 인간이라 그래도 걱정이 되요.

엄마께는 수녀원 이야기만 하면 자꾸 눈물을 흘리세요.

저도 눈물이 많아서 같이 울기도 해요.

엄마는 저 입회때 절대로 오시지 않으실거래요.

저를 그곳에 혼자 남겨두고 도저히 오시지 못할 것 같다시면서 또 우세요.

저도 너무나 울까봐 차라리 엄마께 오시지 마시고, 기도나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기도생활도 멀리하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다시 생각하고, 잠만자고 게으른 생활을 했어요.

하지만, 기도 없이는 모든것이 이루어 질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새는 묵주기도와 성체조배를 하고 있어요.

물론 미사도 나가고요.

제 생각인데요, 저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해 주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는 보는 분만다 기도를 부탁드려요.

추기경님도 사제가 되시려 할때 가족과 헤어지는게 힘드셨나요?

신부님의 좋은 말씀을 기다려도 괜찮지요?

항상 주님안에서 은총과 사랑을 충만히 받으시고,

요새 독감이 유행하니, 건강 조심하세요.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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