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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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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박 [ad1004] 쪽지 캡슐

2002-08-17 ㅣ No.3367

 

 

 

 사  제

 

                               Lacordaire 지음(이해인 옮김)

 

                        

 혼탁한

 

세상 가운데 살면서도

 

 쾌락에 눈 뜨지 않고

 

 모든 이의 가족이지만

 

 아무에게도 속해있지 않으며

 

 우리의 모든 아픔과 슬픔을 나누는

 

 우리의 모든 비밀을 꿰뚫어보는

 

 그리고 우리의 모든 상처를 낫게 하는 이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관용, 평화

 

 희망의 선물을 날마다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

 

 

 

 사랑을 위해서는 불과 같은 마음을

 

 정결을 위해서는 동(銅)과 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할 이

 

 

 항상 가르치고

 

 항상 용서하고

 

 항상 위로하고

 

 항상 축복해주는

 

 

 오, 참으로 놀랍고 놀라운 인생이여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제여

 

 바로 이것이 그대의 삶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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