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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는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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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몬 [SimonHan] 쪽지 캡슐

2001-09-11 ㅣ No.33

박만우씨께서 올려 주신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부주임 신부님이라면 보좌신부님을 말씀하시는지? 아니면

본당이 커서 주임 신부님과 보좌 신부님의 중간에 부주임

신부님이란 직책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레지오는 없어져야할 단체중 하나이다" 라고 하신 그 분의

판단은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저의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구역모임이 잘 안되어서 우리 신자들의 기본 단체인

소공체의 활동이 너무 미진한다든지...그런한 상황이 아닐까요?

 

저가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구역의 소공동체도

주로 레지오 단원들이 더 열심히 구역을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을

보아 왔으며 그러한 상황은 어느 성당이나 자연스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그분의 생각은 좀 비뚤어진 감이 있으며

신자들을 사목하는 과정에서 다른 방법으로 레지오와 그리고

구역의 소공동체도 함께 활성화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실천함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레지오가 없어지고 소공체를 중심으로만 활동을 하게 되면 일상

에서 바쁘게 살면서 시간을 쪼개어 활동하는 우리들에게는

우선 정신이 해이하여 아무 것도 안하게 되는 그러한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래지오는 매주의 회합과 팀원간의

친목을 바탕으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한껏 고취시킬 수 있는 그러한

중요한 단체라고 생각되는데, 레지오 단체를 없에 버린다면 그 성당은

아무래도 더욱 스림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지 않을까요?

 

 

신부님과 함께 감정적인 대립으로 이러한 일을 풀어 가기 보다는

진지한 마음으로 신부님과 레지오 단장님들이 함께 모여서 이를

주재로 한 토론을 벌이고, 활동에 장애가 되는 점들과 환경에

대하여 장점과 단점들을 모두 꺼내어 놓고 좋은 의견을 종합하여

수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신부님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자기의 모든 일생을 하느님

사업에만 전력하는 분들이 아닙니까? 기본적인 하느님의 가르침과

사목에 대한 바탕은 모두 교육받으신 대로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부님도 한 인간으로서 타고난

성격이 서로 다르고 사목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 신부님의

생각과 성격에 따라서 신자들이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그 분들은 하느님께서 부여 받은 권한으로 우리들을 사목

하는 입장에 있으므로 우리들이 함부로 대하면 안 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를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분과의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

감정이 개입되면 참으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아무튼 부주임 신부님과 함께 벌어진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소공체도

잘 되고 레지오도 더욱 잘 되게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

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해 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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