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독수리이야기

인쇄

박연웅 [yonung] 쪽지 캡슐

2000-01-17 ㅣ No.409

미국의 한 유명한 야구선수가(이름은 까먹어서 모름 -_-;) 시즌이 끝난 후 휴가를 갔슴미다.

시골에 있는 친구네를 놀러갔는데... 그친군 닭농장을 가지고 있었슴미다.

근데 그 닭장에 닭과함께 모이를 쪼면서 뛰어다니는 독수리가 있었슴미다. 아주 멋진 흰머리독수리가..(미국의 상징으로 나오는 절라 멋진 독수리였담미다)

"헉-" 놀란 야구선수는 친구에게 물었슴다. "아니 쟤는 독수리가 왜 저러고 다니나???"

친구는, 엄마를 잃은 새끼독수리를 주어다가 닭장에서 키웠더니 독수리가 자신이 닭인줄 알고있는것 같다고 했슴미다.  어이도 엄꾸 불쌍하기두 하구해서 야구선수는 독수리를 달라고 하고 자기가 독수리를 날려버리겠다고 했슴니다.(헉. 여기서 날려버린다는 것은 독수리를 날게한다는 뜻임)     

야구선수는 일단 독수리를 호수가로 데려가 독수리자신의 모습을 비춰주었슴미다.

독수리는 깜짝놀라서 발버둥을 쳤담니다.그 독수리 이해하시져? 닭이 독수리를 봤으니 얼마나 놀랬을까여...그리곤 독수리한테 이렇게 소리를 쳤슴니다 "넌 독수리다!!! 넌 독수리다!!!"

이번엔 더 놀랐다고 하더군여..-_-;

그리고 야구선수는 높은 언덕으로 독수리를 데려가 "날아라 독수리야!!!" 하면서 던졌습니다.

독수리는 두눈 질끈감고 그대로 떨어져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뛰어다니던 독수리가 다릴 다쳤으니 넘 불쌍하져.흑흑...T.T

야구선수는 "이룬...." 하고서 약을 발라줬슴니다.  그리곤 훨씬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가 독수리를 날리며 "날아라 독수리야!!!"하고 외쳤슴니다. 독수리는 떨어지면서 생각했습니다.  "쟤 왜저러나 닭한테 독수리라고 하질않나, 높은데서 떨어뜨려 죽일라구 하질않나. 나쁜 노미다. 내가 독수릴리 엄써"    네, 이번에는 머리를 다쳐 피가났습니다.

이번엔 야구선수도 생각을 했져. ’쟤는 독수린데 도대체 날개를 필 생각을 하질안네. 내가 쓸데엄는 짓 하는건가? 더 높은데서 떨어지면 죽어버릴지도....ㅠ.ㅠ’ 그러다가 "아니야, 독수리가 자신이 독수리인줄도 모르구 닭처럼 사는건 죽은이만 못해!"

네, 독수리는 당연히 긴장을 했겠져.

야구선수는 이번에는 아주아주 높은 곳으로 독수리를 데리고갔습니다. 그리고는 독수리한테 또 소리쳤슴니다. "넌 독수리다!!!!" 그러면서 독수리를 냅다 던졌슴니다.

이젠 떨어지면 기냥 죽는검니다.  독수리는 떨어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대로 죽는건가, 허무하다...근데 만약 내가 정말 독수리면 어떡하지? 아니야 그럴리엄써. 그래도 혹시, 아니야....’  생각하는 동안에 어느덧 땅바닥이 보이고 독수리는 놀라서 두눈을 질끈 감으면서 두 팔을 벌렸습니다.아니 날개를... 모 본능적으로 그랬겠져.

아니 그랫더니 떨어지던 독수리가 갑자기 하늘로 솟구쳐오르는게 아니겠슴니까. 오~~~

네 독수리는 이제 날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날아보니 자신과 똑같은 많은 독수리들이  그렇게 날아다니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슴니다.

너무 감동적이지 안슴니까?   저만 그런가여?

네, 우리는 모두 여기나오는 독수리라고 생각함니다.  근데 닭들 속에서 자기가 닭인줄알고 날개한번 못펴보고 모이를 먹으며 뛰어다니는 독수리처럼 사는것은 하느님이 주신 소중한 삶을 그냥 내팽개쳐버리는 나쁜짓일지도 모름니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주제파악좀 해라"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등등 우리는 닭처럼 사는교육을 받으며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젊은이답게 크고 웅장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이글을 올립니다.

 

 



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