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호만스와 재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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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dohshim] 쪽지 캡슐

2000-09-21 ㅣ No.1714

군대를 간다는 것은 입대하는 이에게나 보내는 이에게나 자연스레 우울함을 줍니다. 그 곳의 생활은 필요악으로 인해 자율성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는 곳이라서 그렇다고 구조적인 얘기를 해가며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입대 동기도 강제적이고 그 곳이 돌아가는 원리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하느님이 계신 곳입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극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고 동료애가 있고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통해 진지하게 하느님과 대면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부디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며 휴가 때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얼마 전에 호만스와 재원이와 잠깐의 이별을 악수로써 대신했습니다. 뒷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이뻐보였습니다. 왜 그렇게 보였을까. 그들이 그 동안 자신의 일에 나름대로 충실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했기에 입대를 앞둔 그들의 뒷 모습은 그래서 안타까운면서도 이뻐보였나 봅니다. 그들의 성실함과 애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같이 그들의 안녕과 성장을 위해 화살 기도라도 한 번 쏘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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