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감사의 편지-김형성 시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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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성 [simon-eq] 쪽지 캡슐

2013-12-06 ㅣ No.2801

찬미 예수님

 

공릉동 공동체에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여, 늘 예수님과 함께 기쁨, 사랑, 평화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은 이제 강한 추위가 왔다고 하던데, 공릉동 형제`자매님들은 성령과 함께 하기에, 마음은 매서운 추위도 녹일 만큼 사랑으로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약 16일 간의 한국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는 저의 삶의 자리에 돌아와 우리 퀘존 한인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자리라는 곳은 언제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생활과 기도를 하게 합니다. 또한 비슷한 죄도 짓게 되겠지요. 그럼에도 달라진 것은, 한국에서 일정 동안 강사집 신부님을 비롯한 여러 신부님들의 격려와 공릉동 식구들을 비롯한 여러 신자님들의 따뜻한 도움이 있었기에, 더 큰 사명감으로 더 많이 우리 신자들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한국 일정을 마치고, 형님 신부님과 함께 필리핀에 돌아와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바다 속 세상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의 손이 덜 미치는 곳 이여서 그런지, 여러 가지 화려한 색의 산호들과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그 아름다움 속에 숨 쉬고 있는 하느님의 손길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게 창조 되었고, 하느님의 숨을 받아 그 생명력을 얻었으며 또한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겪게 할 만큼 사랑받는 존재이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입니다. 그러한 우리이기에 서로를 사랑할 수 있고, 서로를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사랑과 봉사, 희생에서 기쁨을 얻으며 하느님을 닮아 갑니다. 이번 한국 방문이 이러한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에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든 상황일 것 같은데,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격려 해 주셨기에 감사합니다. 너무도 중요한 주일 강론 시간에 하느님의 말씀 보다는 다른 이야기들을 했음에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해 해 주셨기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분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해와 사랑은 사람을 풍요롭게 만들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저와 저의 공동체 역시 더 많이 이웃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주변에 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국 문을 향해 나아가는 인생이라는 순례 길 안에서 여러분과 늘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기도 안에서 서로를 위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더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시기 안에서, 주님의 은총으로 예수님과 함께 행복 가득하기를 빕니다.

 

김형성 시몬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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