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9/27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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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9-27 ㅣ No.3659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9/27 목요일

 

맑스의 공산당 선언에 보면 종교는 아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6,20; 마태 5,3) 라는 복음 말씀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하늘나라 이야기를 하면서 노동자들을 사용자들 편에서 착취하는 것이 종교이기 때문에, 종교가 사람들을 속이는 아편이라는 논리입니다.

   이러한 말을 듣고 당시 파리 대학의 프레드릭 오자남과 여섯 명의 대학생들이 직접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서 기도만 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복음 말씀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사는데 정작 필요한 것을 찾아 가난한 이들끼리 서로 나누고 채우면서 현세에서도 행복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학생들의 노력은 하나의 단체가 되어 전 세계 교회로 퍼져나갔는데 그것이 오늘날 전 세계의 여러 본당에서 교회를 대표하여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빈첸시오 드 폴회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빈첸시오 아 바오로 회라고도 번역하여 쓰기도 합니다. 이들은 17세기에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했던 빈첸시오 드 폴 사제의 영성을 따라 가난한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고자 오늘도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루카 9,9) 하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오늘 주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같은 질문을 다른 형식으로 묻게 합니다.

   여러분이 주 예수님을 믿어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려고 하십니까?

세상에 속한 다른 사람들처럼 권력있고 돈많은 사람에게 다가가서 그 길을 따라가려고 하고 있는지? 아니면 예수님을 믿는 예수님의 사람으로서 예수님께서 선포하고 시작하신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나보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나약한 이들을 찾아 복음의 기쁨을 전하고 이루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게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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