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5월6일(목)<聖정하상 축일>경축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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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andreaphc] 쪽지 캡슐

2010-05-03 ㅣ No.1650

5월 6일 목요일을, 천진암 성지에서는, [성 정하상 축일]로, 기념하여,  낮 12시에 기념 미사와 경축 다과회가 있다. 그 내력을 간추려 보면 26년 전으로 올라간다.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2세께서는, 서울에 오셔서, 103위 한국순교복자들을 성인품에 올리시고, 9월 20일을 축일로 정해주셨다.

그런데 103위 한국 성인들의 대표자로 성직자가 되어야 하는 관례에 따라,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를 103위 대표(?)로 첫머리에 부르며, 성 바오로 정하상과 그 동료 순교자들의 축일로 되었다.

그러나 1925년 79위 시복식이 7월5일에 거행되면서, 79위 순교복자 축일은 9월 26일로 정해졌고, 시복식을 거행한 7월 5일은, 한국 성직자들의 주보로 정해진  복자 김대건 신부 축일로, 또 7월 5일 다음 주일은 복자 김대건 신부 경축 외부행사주일로 정해져 있었다.

그리하여, 1925년  79위 시복 이후, 7월 5일과 9월 26일 모두 김대건 신부를 최우선으로 호칭하며 축일 지내게 되었고,  1984년 103위 시성 이후에도, 한국교회는 9월 20일을 축일로 정한 후에도,  7월5일은 종전 그대로, 성 김대건 신부 축일로 지내기로  정하였다.

그런데, 조선교구 설정에 주동역할을 한 정하상 성인의 단독 축일을 별도로 정하여 기념하는 것이, 평신도 한국 교회의 사목적인 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1984년말에, 당시 시성위원회 위원장이신 김남수 주교의 전폭적인 지지와 재가를 얻어, 우선 천진암 성지에서만이라도, 5월 6일은 성 정하상 축일로 정하여 기념하기로 하였으며, 전국 각 교구나 본당에서는  각각 자유에 맡기기로 하였다. 당시 전국 교회 관계 기구에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리하여, 천진암 성지에서는, 매년 5월 6일(103위 諡聖日)을, [성 정하상 축일]로 지내고 있다. 천진암 성지에는 성 정하상 성인의 묘와 그 아버지 정약종 성현의 묘를 모시고 있기도 하다.

사실, 1984년 103위 시성을 전후하여, 필자가 관여하고 있던, 시성추진부에서는 , 기해년 박해 순교자 성인들과, 병오년 박해 순교자 성인들과, 병인년 박해 순교자들 축일을 각각 따로 정하자고 제안하였으나, 허락되지 않았다. 언젠가는 앞으로 3대 박해 순교자들 축일이 따로 정해지는 것이, 사목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보며, 이에 관심있는 교구에서만이라도, 순교한국의 평신도 영성 활성화를 위하여, 따로따로 축일을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하여, 천진암 성지에서는, 당시 교구장 김남수 주교님의 허락을 받아서, 1785년 을사년 박해 기념일, 1795년 을묘년 박해 기념일, 1801년 신유년 박해 기념일, 1815년 을해년 박해 기념일, 1827년 정해년 박해 기념일, 1866년 병인년 박해 기념일을 각각 따로 정하여, 이미 25년 째,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이유는, 박해 중에 순교한 한두분 시복이나 시성된 분들만을 기념하고, 경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록 시복이나 시성은 되지 않았더라도, 박해 중에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은 [信徒群衆]들을 잊지 않는 것도 사목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Msgr. Byon

      (본내용은 천진암 성지 홈페이지"알림과 새소식"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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