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8주간 화요일 ’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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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14 ㅣ No.5403

연중 제8주간 화요일 ’23/05/30

 

언젠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는 시간에 쫓기듯 등교하느라 가지만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얼마나 많은 유혹을 거치고 돌아오게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방구, 과자점, PC, 친구들, 학원들 등등. 그나마 집에 어머니가 있으면 다행인데 집에 어머니마저 없으면, 그 아이가 홀로 너무 많은 선택의 귀로에 서게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 10,29-30) 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신경 쓰고 함께 돌보는 아이의 수만큼 우리의 가족들이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님께서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31) 라고 하신 말씀을 이런 의미로도 바라봅니다. 5월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한 달 동안 묵주의 고리기도를 바치며, 또 우리 본당의 자녀들을 위하여 바치는 기도들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모두 우리 성당 아이들, 우리 주변에 우리 눈에 띄는 아이들을 우리들의 영신적인 가족으로 삼아 주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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