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아침부터 배신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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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현 [rinapark] 쪽지 캡슐

1999-11-01 ㅣ No.402

  11월1일은 아주 중요한 날이예요.

  바로 우리회사 창립기념일이거든요.  근데 오늘은 슬프게도 회사에 나와서 근무를

  해야하는 아픔이 있네요.

  날씨도 흐리구 그래서 집에서 잠이나 자려했더니만

 

  과장님 ’왈’

   " 미현아, 월요일에 출근할거지? "

   " ....."

   " 그렇게 알고 있을께."

   " 네에.."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분명히 나오실것처럼 말씀하신 우리 과장님은 보이지도 않고

  이촌동사시는 나의 영원한 카풀이신 ’魚’대리님과 저만 나왔지뭡니까.

  하지만 어찌하오리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너무 각박한가)

  

  신부님,

  그리구 저 성체 안모신 이유는,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신부님께서 주신 보석을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유경아,

  묵주기도 드리는 책 고마워. 네게 직접 전해받지는 못했지만 너의 얼굴이 그 책을

  볼 때마다 생각나더라.

  그리구 날이 갈수록 이뻐지는 너!!!

  혹, 나 몰래 연애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좋은 사람 만나거라. 그리구 연애할때는

  눈이 먼다는데 그걸 부인하려하지말고 그때의 네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충실하렴.

 

  현영아.

  어제 비가 많이 왔는데 너희 오라버니가 구박하면 한 소리하렴.

  " 있을때 잘 해, 없음 허전한 것이여"

  있잖아, 중요한 사실 하나 말해줄께.

  ’넌 배나온 소금인형이 아니고 이쁜 소금인형이야. ’

  

  선광아,

  너무 열심히 공부하지 말거라. 쉬어가면서 해도 충분히 넌 할 수 있어.

  추운데 감기 조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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