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RE: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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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12-02 ㅣ No.8131

 

언니 오랫만에 게시판에 들리네요.

 

해인이 첫영성체를 마쳤는데도

 

내 마음이 편치 않아 하니까

 

동석씨 내 마음 풀어 주려고 몇일째 애써주느라

 

오늘도 이시간에 들어 왔는데...

 

이사람 외짝 교우 모임에서 저 때문에 들어왔다가

 

지금 또 나갔어요.

 

그래서 기분도 찹찹해서 이곳에 들어 왔는데

 

이러한 의견들이 오고 갔네요.

 

물론 모든 면을 좋게 보자면 형식적이라느니 하는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날 신부님께서 어떠한 일이 있으셨는지는

 

몰라도 저 또한 그런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답니다.

 

같이 처음부터 지켜 보아 주셨으면...

 

하는 아타까움을 가졌었고 연도대회 또한 그랬답니다.

 

언젠가는 말씀 드릴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었는데

 

베드로 형제님이 대신했기에 참 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언니는 그것이 그렇게 화가 났는지요.

 

전 신부님이 처음 오셨을때 그러니까 세종 초등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했을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뛰지는

 

않았지만 같이 자리를 지켜 주셨고 끝까지 남아서

 

정리정돈 되는 것까지 지켜 보아 주시던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답니다.

 

그모습이 얼마나 좋았고 존경스러웠으며 아름다웠는지

 

저런 모습이 진정 사제의 수도자의 모습이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뿌듯하고 신부님을 향한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체육대회때 성가대회때, 연도대회때에

 

신부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서운한 마음

 

없지 않았으나, 여기 저기에서 신자들의

 

아쉬움 섞인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였답니다.

 

아마도 신 베드로님도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전후 사정은 알지 못하나 단편적으로 판단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또한 많은 신자들의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으니까요.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나쁜 약은 입에 달다는 말처럼

 

때로는 형제님처럼 느낀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도

 

괜찬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사람은 과정을 보기보다는 결과만 보고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까요.

 

저도 과정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떠한 일에 결과만을 가지고 마음 아파하고

 

서운해 하곤 하니까요.

 

그러기에 사람마다 보는 견해와 생각이 다르기에

 

형제님의 생각을 쓰는 것은 이렇다고 판단할 것은

 

아닌듯 싶습니다.

 

언니가 좀더 한 쪽으로만 기울지 말고 냉정하게

 

생각해 주시길...{다른 사람들은 이렇게도 보는구나하구요}

 

그분의 게시판을 삭제해 달라는 요구는 좀 심한듯 하군요.

 

미안 전 그냥 보고 느낀 대로를 쓸 뿐입니다.

 

남의 의견을 너무 오버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 베드로 형제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어제인가 아니 금요일날이군요.

 

저는 늘 초 때문에 저녁 늦게 성당에 가는데

 

그날은 넘 추워서 완전무장을 하고 밤 9시쯤

 

성당에를 갔답니다.

 

그런데 신부님께서 어디를 다녀오시는 거예요.

 

신부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잠깐 나갔다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같이 갔던 친구에게 물어 보았지요.

 

그때 레지오에서 성당 청소를 하기위해

 

직장인반이 밤늦게 청소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신부님께서 춥다고

 

손수 호빵을 사다가 나누어 주셨다는 소리를 들었지요.

 

가슴이 찡 했답니다. 그리고 제가 빵을 받은 것처럼

 

훈훈했습니다.

 

다소 냉정해 보이기는 하지만 따뜻한

 

가슴과 열정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형제님께서 저희 성당에 오셨을때 신부님께서

 

끝부분에 오셔서 강복기도를 주신 것은 아마도

 

나름대로 일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람이 어떠한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그 보이는

 

모습이 달리 보여 그렇게 보일때도 있겠지만

 

그러나 그분만이 가지고 있는

 

자상함과 따뜻함이  그리고 늘 노력하시는 성실하심이

 

있음을 형제님께 알려 드리고 싶어

 

중간에 이렇게 끼어들었습니다.

 

이제 이런 이야기는 여기서 더 이상 발전되지 않기를...

 

또한 형제님이 화양동 성당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마음

 

언제나 간직하시고 늘 지켜봐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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