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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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14 ㅣ No.5397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3/05/24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원칙이란 면에서는 동의하지만 세세한 부분에 들어가서는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 결국 합의가 깨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라고 기도하십니다. 그러시고는 그 하나되는 기준을 아버지의 말씀인 진리로 삼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17-19)

 

복음은 우리에게 누이좋고 매부좋고 식의 합의나 야합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규칙이나 규정 그리고 그것들을 가져온 정신 특별히 주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을 벗어난 합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자비와 아량은 모든 것을 품어 안지만, 그렇다고 불의를 정의로 간주하지는 않습니다. 원칙과 진리를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서로를 보듬어 안는 정신, 그리고 사람의 잘못된 행위보다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사랑을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인간의 규정과 사상에 구애되지 않고 국한되지 않는 사랑이 주 하느님의 말씀이고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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