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주님 승천 대축일 11시 미사 첫영성체 강론(가해) 요한 13,34-35; ’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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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04 ㅣ No.5394

주님 승천 대축일 11시 미사 첫영성체 강론(가해) 요한 13,34-35; ’23/05/21

 

 

복음 새 계명(요한 13,34-35)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주님, 영광 받으소서.

그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원숭이 나라가 있었어요. 원숭이들은 이 나무 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아버지 원숭이, 어머니 원숭이, 어린이 원숭이들이 모여서 재미있게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루는 원숭이 대왕님의 생일날이 돌아왔어요. 그래서 원숭이 가족들은 모두 이집 저집에서 나와 숲속 한 가운데 있는 대왕 원숭이가 사는 큰 나무로 잔치를 벌이러 갔어요.

아버지 원숭이들은 윷놀이도 하고 운동회도 하고, 어머니 원숭이들은 음식을 만들고, 어린이 원숭이들은 끼리끼리 손을 잡고 노래자랑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피리도 불면서 아주 재미있게 놀고 있었어요.

한 참을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저 나무가지 끝에서 경비를 보던 경비 원숭이가 소리쳤어요.

까까까까, 까까까까! 사냥꾼이 온다!”

까까까까, 까까까까! 사냥꾼이 온다!”

원숭이들은 모두 놀라서 나무 위로 위로 마구 올라갔어요. 그런데 막상 옆 나무로 건너가려고 하니까 글쎄 손이 안 닿지 뭐예요. 그래서 거기서 내려올 수도 없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사냥꾼은 벌써 저만치서 저벅 저벅 걸어오고 있고, 큰일났어요.

이때 대왕 원숭이가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어요.

비켜, 내가 한 번 해 볼게!”

하고는 발로 나뭇가지를 꼭 잡고서 힘껏 손을 뻗쳤어요.

에잇!”

간신히 옆 나뭇가지를 잡은 원숭이 대왕은 나머지 원숭이들을 향해 소리쳤어요.

, 빨리, 나를 밟고 건너, 빨리 빨리!”

그래서 원숭이들은 대왕 원숭이를 밟고서 옆 나무로 옆 나무로 도망갔어요. 원숭이 대왕은 원숭이들이 다 건너갈 때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있는 힘을 다해 나뭇가지를 꽉 움켜잡고 있었어요. 원숭이들이 다 건너가자 원숭이 대왕은 기진맥진해 힘이 다 빠졌어요. 원숭이들이 소리쳤어요.

대왕님, 대왕님, 어서 건너오세요. 대왕님 차례에요!”

그래, ---......!?!?!?”

원숭이들이 모두들 다 건너간 것을 바라보던 원숭이 대왕은 너무나 기운이 없어 나뭇가지를 잡은 손이 풀리면서 그만 땅에 !’ 떨어져 버렸어요.

한편 총을 쏘려던 사냥꾼은 이 모습을 바라보고는 혼자서 중얼거렸어요.

저 원숭이야말로 대왕 원숭이로구나!”

 

어린이 여러분 이 이야기에 나오는 원숭이 대왕은 누구를 닮았습니까?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어떤 모습을 닮았습니까?

원숭이 대왕은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쳐 희생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하신 말씀을 따르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예수님의 성체성사를 영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며,/

친구를 위해 자신을 양보하고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싶습니까?

여러분도 예수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겠습니까?

여러분도 예수님처럼 친구들을 위해 자신을 양보하고 희생하겠습니까?

오늘은 또한,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대신 돌아가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님을 기리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예수님을 찾을 때마다 우리에게 오시기 위해 육신을 떠나 영으로 하늘에 오르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우리가 생각할 때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립시다.

우리도 예수님을 사랑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 예수님이 알려주신 하느님 나라를 만들기로 합시다.

여러분의 첫영성체를 축하하며, 우리 함께 기도해요. 따라 해 보세요.

예수님,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저희가 오늘 첫영성체로 성체성사를 영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며,

     예수님의 뒤를 따라 친구들을 위해 저희를 양보하고 희생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세요.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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