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정의구현사제단 욕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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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재 [musecom] 쪽지 캡슐

2008-07-03 ㅣ No.5666

게시판에 글을 그만 쓸까 하다가 참지 못하고 다시한 번 글을 올립니다.
 
'차라리 북한문제에나 관심을 갖아라'라고 글을 올리시는 분이 있습니다.
만일 그 분이 천주교 신자이고 성당 활동을 열심히 하신 분이라면
북한 문제에나 더 관심을 갖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가 북한의 인권을 위해,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를
아신 다면 그리 말씀 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이곳 굿뉴스에도 그와 관련된 자료가 꽤 될 터이니 한 번 찾아 보세요.
잘 알지 못하면서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의 행보에 되지도 않는 북한 인권문제 갖다 붙이는 말씀 하지 마시고 말입니다.
 
두번째 정의구현 사제단의 또다른 저의가 있는 것 처럼 말씀하시는 분들.
그동안 대한 민국 근대사에서 정의구현 사제단의 발자취를 알아 보세요.
만일 님들이 광주 민중항쟁을 광주사태 또는 님들이 말하는 좌빨들의 난동이라고 생각하고
6.29 선언이 민중들의 되먹지 못한 데모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그것은 남을 욕하기 전에 여러분의 생각부터 뜯어 고쳐야 함을 아셔야 합니다.
무엇이 진리인지 모르는 눈을 갖고 있는 분들이 어찌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시겠습니까?
 
대한민국의 근대사 공부를 좀 하세요.
지금 처럼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경우 언제나 권력은 민중을 탄압했고 후일의 역사는 그런 권력이 잘못됨을 
지적 합니다. 또한 정의구현사제단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알아보세요. 그분들은 오직 이땅의 힘없는 민중들을 위해
차가운 감옥을 마다치 않던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사제들의 시국선언문을 제대로 읽어 보기나 하셨나요?
"국민들의 고뇌를 마음에 품고 오로지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사제들이 오늘날까지 이렇다 할 의견표명을 하지 않고 침묵중에 지냈다." 라고 말하고 계십니다.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은 종교인으로서, 사제로서 해야할 절제를 충분히 충분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어린양, 그 분들이 사랑하는 양들이 공권력의 탄압에 터지고 자빠지는 것을 보고 나오신 것입니다.
 
소설가 이외수 님은 당신들과 같은 분들을  '콘크리언'이라고 표현 하더군요.
머리속이 콘크리트로 가득 차서 도대체 진리를 보는 눈이 없는 분들을 말하지요.
 
천주교가 분노하고, 개신교가 분노하고, 불교가 분노하고 이나라 3대 종교가 시국선언을 하겠다는마당에도
그분들이 모두 틀렸다고 생각하는 그 꽉막힌 생각에 진정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런 당신들과 같은 '콘크리언 분'들을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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