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올 혜화동 추기경할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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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nonoreta] 쪽지 캡슐

1999-12-31 ㅣ No.953

추기경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어요.

 

제가 보내드린 웹카드는 잘 받으셨는지도 궁금해요.

 

이 해와 이 세기를 보내며 하느님 사랑안에서 저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되돌아보았어요.

좋은 일들과 기쁜 일들, 슬픈 일들과 답답한 일들도 있었지요.

어렴풋이나마 이 모든 것들이 하느님의 은총이라 느껴졌어요.

하느님의 사랑안에 있는 존재임을 알게 하신 시간들이었고 참으로 긴 여정이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왜 하느님의 사랑이 절대 필요함을 조금 알아들었고, 하느님만 바라보며 살아야 함을 조금 알아들었어요.

이렇게해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이 되어 한 해와 한 세기를 마무리하고, 기쁘게 대희년을 맞이할 수 있게되었어요.

사실은 노래 하나를 들으면서 이런 작업들(= 한 해의 마무리)을 다시 했답니다.

영화음악 "How can I not love you." 인데요.

하느님께서 제게 건네시는 말씀처럼 느껴져서 회한과 감동의 눈물도 함께 했어요.

 

참 많은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날 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느님의 평화와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릴께요.

 

99년 12월 31일

김헬레나윤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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