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칭찬 릴레이] 잊지 못할 일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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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 [hoillee] 쪽지 캡슐

2003-12-18 ㅣ No.2913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를 지명해 주신 오 재석(프란치스코) 형제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본당 게시판의 새로운 이름 ’칭찬 릴레이’의 참뜻은 저보다 영성이 뛰어나고 본당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칭찬을 드리며, 그분들의 좋은 말씀을 듣고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닌가 보면서 오 프란치스코 형제님이 저를 지명하셨음에 두렵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왕 저를 지명해 주셨으니 이제 몇일 남지 않은 2003년을 보내는 이 시점에서 위령회 활동을 회상하며 잊지 못할 일 몇 가지를 올려봅니다.

 

90의 연치(年齒)로 임종하셨어도 그 유가족들에게는 슲으고 섭섭한 일인데 그 상가에서 유족들에게 "호상, 호상....."이라고 말하며 떠드는 것은 참으로 옆에서 보기 거북했던 일........

 

위급한 환자에게 대세를 주신 분은 즉시 그 사실을 기록하여 본당신부님에게 제출할 의무가 있는데도, 대세자가 대세를 받고 5일 후에 임종했으나 본당에서는 대세받은 사실을 몰라 임종했다는 전화를 받고도 갈팡질팡했던 일........

 

본당 교우 H할머님(H자로 시작되는 세례명임)이 임종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밤 11시30분에 활동회원 몇 사람이 본당 앞에 모여서 멀리 ’보라매 병원’까지 택시로 갔으나 유족들은 이미 귀가한 후라 만날 수도 없었고, 섭섭한 심정으로 子正을 넘겨 귀가했더니 그 유가족이 전화로 "우리는 천주교예식으로 하지 않겠습니다....."란 전언을 듣는 순간, 참으로 허탈했던 일......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아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형제자매님들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또한 본당 교형자매 중에 병환으로 고통 속에 계신 형제자매님들이 새해에는 주님의 은총으로 완쾌하셔서 웃는 모습으로 만나기를 빕니다........

 

저는 다음 칭찬할 주자로 많은 분들의 면모(面貌)가 떠오르지만 그 중에서 특히 본당 일에 열과 성의를 다하시는 엄 민석(즈가리아) 형제님에게 바튼을 넘기며 부탁드립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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