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11>계란(풍경..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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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shyj] 쪽지 캡슐

2000-01-27 ㅣ No.4233

계란

계란을 보면 그놈은 늘 내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하게 한다.떠

오르는 기억들은  언제나 도시락 속에 빠지지 않는 계란 때문

에 생기는 일들이다.  반 년을 넘게 늘 똑같은 도시락 반찬을

싸 오니 친구들이 우리 어머니더러 계란장사 하시냐고 묻기도

한다. 그때마다 허전한 철도시락 속에서 잘난 노란  눈동자로

나를 빤히 쳐다보던 계란이 종일 나를 기죽였다. 지겨운 계란

반찬이 싫어서 김 반찬으로  도시락을 챙겨 달라는 말에 어머

니는 그렇게 반 년 동안 끊임없이 김을 싸 주셨다."너희 엄마

김장사 하니."썰물처럼 흘러간 옛 기억이지만 계란을 보면 그

냥 눈물이 난다.반짝이는 노란 눈동자가  `날 잡숴 주소`바라

보고 있는 그 녀석이 애처로워서가 아니라  가난 속에 도시락

챙기는 어머니의 떨리는 손길이  가슴에  미어지기 때문이지.

끼니때마다 먹는 김치보다 영양가 있겠지 하는 엄마의 생각이

너무도 고마워서이지. 언젠가 닭 한 마리에 삼 형제가 싸우던

뒤안길에 눈물을 훔치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지.

                               <풍경>중에서..원성 글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차분하게 느껴보기도하고..

`옛날분들은 고생도 많기도하구나..전쟁도 치루고,IMF도 치루고...,

 남북통일빨리 되어야될텐데...`

...근데,요즘에도 배고픈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언젠가 광수생각에서 그러더군요.

<백만스물한가지의 핑계대지말고 남 도우며 살라고요.>

..올해엔,쌀 한가마니라도 소년소녀가장을 도울려고 했지요.

근데,여태 안하고 있습니다.

안하고있는것이 아니라,못하고있다는백만스물한가지중의 핑계를 대면서 말이지요....

... ... ...

우리들의 아이들에게,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잘 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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