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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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04 ㅣ No.5387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3/05/16

 

옛말에 자식은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지만,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자식의 부모 사랑보다 부모의 자식 사랑을 더 숭고하게 여기는 가치에서 비롯된 표현인가 싶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게 되리라는 것을 예언하시면서, 예수님이 가시는 것을 아쉬워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요한 16,7)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 하늘에 가셔서 보내주실 보호자 성령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8-11)라고 하시며 위로해 주십니다.

 

흔히들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만이라고들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순간, 우리는 돌아가신 분들을 내 생애에 되살리는 것이며, 함께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가슴에 모시고 그분들의 유지를 받들며 그분들이 생전에 하고자 하셨던 것들을 이어서 이루게 되면 우리는 결코 돌아가시는 분들은 돌아가신 것으로 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애에 초대하고 함께하는 것이 됩니다. 주 예수님의 승천을 준비하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려고 영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신 주 예수님과 함께, 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고자 하셨던 하느님 나라를 성령께 의탁하며 이루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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