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안뇽하세요 추기경님. 전 중2의 신자 김민식이라고 합니다. 금년(2000)을 대희년이라고 하죠? 정말 말 그대로 큰 희망의 년도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 전대사 기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7년에 한번 오는 대단한 것이라고 해서 저희 가족은 지난주 일요일에 남양성모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성당이 옛날 그대로인가보더라고요. 거의 보수를 하지 않았나해서 처음엔 저희 누나들과 웃었는데, 들어가서 직접 기도를 해보니 왠지 모를 경건함이 마구 솟아나더라고요. 거기서 스카풀라[이 스카풀라를 착용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한 불의 고통을 면하게 되리라]하고 뱃지를 샀습니다.

 전대사 기간에 정말로 모든 죄가 면해집니까? 좀 궁금한데요. 그리고 그 전대사는 누구의 권리로 행하는 것입니까? 사람의 뜻이나 하느님의 뜻이나... 궁금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모든 죄가 사해진다고 믿고 열씨미 기도를 하고 왔는데....

 할 말이 생각이 안나네요.

 추기경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