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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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5-04 ㅣ No.5384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3/05/13

 

우리 말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 죄나 허물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중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태평하게 오늘을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감추고 뻔뻔하게 우리 배를 내세우면서 살아나갈 때, 어떤 이들은 숨죽이고 쉬쉬하며 뒤편에서 손가락질하지만, 또 우리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이들은 우리를 옹호하고 지지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런 현상을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요한 15,19)

 

그런가 하면, 우리가 만일 주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여, 우리의 죄악을 부끄럽게 여기고,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며, 속죄의 길을 걸어가려고 할 때, 우리와 어떤 의미로 공범자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반기지 않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따돌리며 박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19)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 주위 환경의 장애와 한계 그리고 우리 자신의 나약하고 부족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오늘을 주님께 믿고 맡기며 의지하는 신앙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태초에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내실 때, 우리에게 드러나는 단점보다도 그 단점을 가릴만한 장점을 많이 베풀어 주셨고, 우리가 주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복음의 빛을 향해 걸어가려고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 주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고, 우리를 주님 복음의 길로 이끌어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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