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아띵]썰렁한 아띵이가 어제 본당의 날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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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성 [cattus] 쪽지 캡슐

2003-05-12 ㅣ No.2834

+. 예수님 찬미

어제 본당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었던 것처럼 주일학교에서 전혀 보이지도 않던 학생들이 구역으로 부모님들과 함께 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주일학교에는 보내지도 않으면서 왜 이런데는 데리고 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주일미사만 봉헌하면 신자로서의 의미는 이행한 것이지요!

주일미사 봉헌 의무만 지키면 다 된다면 주일학교는 무엇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까?

뭐! 요즘에는 주일학교 교사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주일학교에서는 전혀 얼굴도 볼 수 없다가 대학 붙으면 무슨 단체 활동하겠다고 나타났다가 2~3년 정도하고는 활동을 다했다고 생각하는지 빠져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아예 이런 모습도 보기 힘들지요!

이제 20일부터면 첫영성체 교리도 시작됩니다.

첫영성체 교리 때도 무슨 첫영성체 받는 것을 자격증 시험처럼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첫영성체 교리 받을 동안에는 주일학교에 나오다가 첫영성체 교리가 끝나고 첫영성체를 하면 다시 주일학교에서 얼굴을 볼 수가 없죠!

도대체 무슨 첫영성체 받는 것이 자격증 시험도 아니고...

한 번 자격증 따면 그만이라는 듯이...

신앙이라는 것을 무슨 장식품처럼 여기는 것인지?

음... 그리고 어제 행운권 추첨 때도 보니 2~3개 이상 행운권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게 본당의 날의 정신인가요?

그게 그리스도교인의 자세인가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물이나 경품에 목숨 걸고 온 것도 아닐텐데...

본당의 날의 목적이 이태원 성당 모든 신자들의 일치와 화합을 위한 것이고 승패를 떠나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일텐데...

매번 느끼는 아쉬움을 이번에도 역시 느끼게 되네요!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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