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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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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정 [bonabona] 쪽지 캡슐

2000-10-10 ㅣ No.2206

우리는 시간을 헤아리는 데 달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달력에는 세 가지의 달력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달력악마의 달력, 그리고 하느님의 달력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로 사람의 달력은 하루를 살면 1일, 이틀을 살면 2일, 사흘을 살면 3일이라 하며 1년은 365일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악마의 달력에 의하면 하루를 살 때 1일이 아니라 내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틀을 살고, 사흘을 살아도 역시 내일로만 쓰여지기 때문에 1년이 365일이 아니라 전부 ’내일’로만 표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자기 일을 계속 내일로 미루면서 살아갈 때 그 사람은 악마의 시간표를 따라 사는 사람이 됩니다. 이런 사람은 현재를 송두리째 잃고 미래에 속고 맙니다.

 

 

 

 

 

 

 

세 번째로 하느님의 달력은 하루를 살면 1일이나 내일이 아닌 오늘로 표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틀을 살고 사흘을 살아도 역시 오늘입니다.

더 나아가서 1년이 전부 오늘로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과거와 미래가 없이 영원한 현재만 있는 분, ’영원한 현존’이십니다. 그래서 현재를 보시고, 현재를 물으시며, 현재를 중요시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현재에 충실한 사람은 과거에 못다한 일을 이룰 수 있고 미래의 삶에 대한 보장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면 그것은 다른 말로 우리에게 시간을 주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하느님게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 어진 시간은 곧 우리의 생명의 場입니다. 오늘 이 시간 은혜로이 주어진 이 생명의 시간을 "세 상의 소금,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오늘 하루를 가장 유익하게 보낸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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