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수초]어미니께 청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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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 [annared] 쪽지 캡슐

2001-02-28 ㅣ No.1204

거의 1년만인가요.

십자가의 길을 했답니다.

오늘이 재의 수요일이잖아요.

오랜만에 해서인지 제 마음이 그래서 인지.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답니다.

 

구세주 예수님,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셨으니

저희도 십자가에 못박혀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주님을 위하여 살게 하소서.

구세주 예수님,

혹시라도 영원히 주님을 떠날 불행이 저희에게 닥칠 양이면

차라리 지금 주님과 함께 죽는 행복을 내려주소서.

 

구세주 예수님,

주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품에 안으신

성모님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성모님 품안에서

효성스러운 자녀로 살다가

마침내 그 품안에서 죽게 하소서.

 

 

12처와 13처의 내용이랍니다.

 

주제가 좀 어려운 모양이에요.

아직 글이 다 올라오지 않는 걸 보니.

저도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음...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이

하느님에 대해 이러저러한 의견을 말한답시고

떠들어 댄다면

그건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 것이 될테죠.

전 아무래도 고백성사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떤 거창한 얘기를 바란 것이 아니라.

그저 한번쯤은

주님이 내 주위 어디쯤 계신지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는

그런 의도로....

잠시 소심한 생각에 사로잡혀 봤어요.

 

끊임없이 속삭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 같아요.

그 순간에 스쳐 지나가더라도

아차하고 뒤돌아서 느끼지요.

때로 사람들 중에서

내가 친해지려고 애쓰는 사람과는

더 친해지기 힘든 경우....있잖아요.

내가 친해지려고 애쓰는 만큼

더 보여주시고 더 알아주시는 그런 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꺼내어 말하면 할수록

더 미련이 남고

더 알수 없기만한.....

제가 또 일을 저질렀군요.

멋진 주제를 골라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할 거죠?

 

이곳 저곳에서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요.

전 요새 그런 일들이 많은데

위의 12처의 내용도 그렇고.

그것이 지금 제가 느끼는 그 분의 속삭임이죠.

아마도 그게 말하고 싶었던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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