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조형진님의 '미군부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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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휘 [dbdbdb] 쪽지 캡슐

2001-03-18 ㅣ No.1594

조형진님의 미군부대에 대한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님의 그 의견에 부분적으로 동감하나 전체적으로 반대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좁은 게시판에서 님의 전체적인 생각보다는 적은 지면의 글을 읽고 반대의 사견을 붙인다는 것이 조금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우리를 위해 주둔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전방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96년에 강원도에 북한의 잠수함이 침입한 적이 있었죠. 그때 미군의 정보력으로 그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에 그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적군이 침입하는 비상사태에 우리의 군에 있는 젊은이들은 ’준비태세’에 돌입합니다. 그러한 상황은 미군의 정보력으로 우리 군에 미리 정보를 주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잠수함 사건으로 우리 군은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죠. 그 이후 예고된 준비태세는 ’무경보준비태세’로 바뀌게 됩니다.

 미군의 정보전 능력은 최고이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최고가 아닌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득이 없으면 그 정보는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젊은이들이 조국을 떠나 우리의 나라를 지킨다는 말씀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들과 우리의 처지가 같습니까? 그들은 직업군인이죠.

우리처럼 의무가 아닌 모병제이고 보수도 다르죠. 그들이 한달에 9000원 받고

생활하지는 않죠. 저는 군에 있을때 ’우리의 국토는 우리가 지킨다’는 사명감에

지낼 수 있었습니다. 미군은 결코 우리를 위해 주둔하고 있는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국토가 전략적 요충지이기에 그들이 있는 것이지, 미국이라는 국가는

결코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의 통일을 위해 미국이라는

국가가, 또 미군이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역시 우리의 안전을 위해

그들이 해주는 것에 대한 맹신은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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