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답답한 마음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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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anth8846] 쪽지 캡슐

2000-08-16 ㅣ No.2693

안녕하세요. 주일학교OB교사겸 ’왕십리의 미소’운영자 이승진입니다.

 

가끔 들어오는 왕십리성당 게시판이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한마디적습니다.

요새 주임신부님을 두고서 여러분들의 말들이 많으시군요.

저두 여러경로로 익히들어왔는데 요즘 게시판을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것 같군요.

그리고 감정이 많이 격앙된글들도 보이는데요.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신부님의멱살을 잡고서 당장 그만두라고 해야할까요?

아님 어퍼컷이라두 날려야 속이 시원하시겠습니까?

여러분들이 해야할일은 이런일들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성당을 신부님보고 나오나요?

성당은 하느님의 집입니다.

우리가 신부님을 믿고 신부님께 기도 드리나요?

아닙니다.

신자는 성당에 계신 하느님을 만나러 오고 그분께 기도로 간청드리는것입니다.

신부님은 신자들의 인도자이며 하느님과 연결해 주시는분 일뿐입니다.

(혹 누가 하느님의 대리자라고 하시는데 그런소리하시면 이단감입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의 대리자로 오신분은 예수님 한분이셨습니다.)

그럼 우리가 할일은 뭘까요.

정말 신부님하시는일이 얼토당토않다거나 그분이 정말 해서는않될말과 행동을 하신다면

우리가 해야할일은 그분과 직접 싸우는일이아니라

그분을 위해서 기도하는일입니다.

그분이 진정 하느님을 위해 일하시는분으로써 지혜와 총명함과 인자함을갖도록

그분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드리느 것입니다.

그것이 신자인 우리들이 할일입니다.

그렇않다면 우리는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모인 한낱 사회단체에 불과합니다.

더군다나 지금의 게시판모습은 욕설만 없지 엉망진창인 수많은 인터넷 동호회의 게시판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단지 신부님이라고 존경하고 받들어야한다는분들

남미의 해방신학도 신자들은 신부님이시니까

무조건 따라야 옳았을까요?(그것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서라도...

물론 해방신학에 대한 민중의 반응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후에 해방신학은 교회에서 이단으로 판결하였습니다.

그럼 신부님이라서 무조건 따라야했던 신자들은 잘했다고 해야하나요?

 

현재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늦었던것과 부정, 부패가 아직까지도 만연한것은

(설마 다 사라졌다고 생각하시는분은 없으시겠지요?)

소위 사회의 리더이지 모범집단인 지식인이 침묵하였기때문입니다.

행동하지않는 지식은 지식이 아닙니다.

 

-부족한글 끝까지 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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