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빈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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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신부가 환자 가정 방문을 마치고 와서 해준 이야기를 듣고 이 기도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 신부는 환자 곁에 빈 의자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게 무슨 의자냐고 물었더니 그 환자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그 의자에 예수님을 앉으시게 하고 신부님이 오시기 전까지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기도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와서 기도란 예수님께 그저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기 전까지는요. 그 친구는 나에게 빈 의자를 옆에 놓고 거기 예수님이 앉아 계신다고 상상하고 그분께 이야기를 하고 또 뭐라고 말씀해주시는지를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기도하는 데에 아무 어려움이 없어졌습니다." 며칠 후에 그 환자의 딸이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러 사제관으로 왔더랍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아버지가 혼자 계시도록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아버지는 매우 평화로워 보이셨어요. 그러나 제가 다시 방에 들어갔을 때는 아버지는 이마 숨을 거두셨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지요? 글쎄 아버지의 머리가 침대 위에 놓여있지 않고 그 옆에 있는 의자 위에 놓여 있지 않겠어요?" 이 기도 방법을 당장 실천해 보셔요. 아마 처음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좀 유치하게 생각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가까이 앉아 계시다고 상상하십시오. 이때 상상력이 당신의 믿음을 북돋아 줄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 이야기하십시오. 만일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하십시오. 그리고 그 분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들으십시오. 또는 그렇게 대답하실 것이라고 상상되는 말을 들어보십시오. 만일 예수님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거든 지난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십시오. 그리고 그 일 하나 하나에 대해서 당신의 생각을 말씀드리십시오. 바로 이 점이 생각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의 다른 점입니다. 보통 우리는 생각을 할 때는 우리 자신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는 하느님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 분의 얼굴이나 옷 모양들을 세밀하게 상상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그러면 오히려 분심만 들것입니다. 종종 이 방법으로 기도를 많이 했던 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는 예수님께서 옆에 계시다는 것을 느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기도 방법은 내가 알고 있는 방법 중 예수님의 현존을 가장 빨리 체험하게 해주는 방법입니다. 에수님께서 하루 종일 자기 옆에 계시다고 상상하십시오. 일을 하다가도 자주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아마 어떨 때는 그저 말없이 쳐다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기도를 적극 권장했던 데레사 성녀는 이 방법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얼마안가서 주님과의 깊은 일치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중에서 님들, 주님과 늘 함께 하소서.. 비록 영혼이 메마르고 생활의 복잡함이 나를 짓눌러도 거기 빈의자 위에 주님께서 계시오니 주님과 마주 앉으신 기쁨을 마음껏 누려보소서 주님이 계심은 세상을 얻음이나이다..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