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성당 게시판

서 신부님께 삼성산에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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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YEON] 쪽지 캡슐

1999-03-11 ㅣ No.39

신부님 바쁘시죠?

삼성산 성당은요.... 요셉파너 수녀님이 가시고 새 수녀님이 오셨어요.

수녀님가실때 신부님 말씀하시데요.

간다고하니 신부님이 전화주셨는데 참 고맙더라고요....

 

어제 은하수 사진간에 갔다가 신부님 사진 한 장 얻어왔어요.

웃고계시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와 보이세요.

 천상의 모습이예요.

 

저희 다니엘은 돐이에요.  

집에서 미역국만 끓여 먹었어요.

요란하게 할 일도 아니지만

허식을 모두 없애고 알뜰하게 지내니 이렇게 마음이 편 할 수가 없어요.

절제가 주는 삶의 의미가 새롭네요.

 

오늘은 은하수 사진관에 가서 돐 가족사진이나 한 장 찍어야 겠어요.

 

신재훈 프란치스코 형제님께서 신부님 해방촌 성당 첫 미사 때 뵈셨다며

건강하시고 좋으시더라고 소식 전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그리움도 보고싶음도 알량한 마음 뿐이네요.

"이젠 기도 중에 만나는 거지...."하고 떠나시던 모습이 아른거려요.

하느님 말씀 잘 좆아 사는것이 신부님께 은혜갚는 길이겠지요.

 

발가락 양말도 다시 사 드리고 싶은데...

길에서 발가락 양말만 보면 신부님 생각이 나데요.

 

또 쓸께요.안녕히 계세요.

             

                        조연 세실리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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