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예수와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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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2000-11-21 ㅣ No.1479

무엇이 그리 바쁜지, 계절이 바뀌도록 변변한 책 한권 못 읽고 지낸 나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마음먹고 서점에 들러, 책 몇 권을 골랐습니다.

시집 한 권.... 월간 문예지 한 권.... 그리고 매주 월요일 성서 공부에서, 필독 도서로 추천해준 이현주의 예수와 만난 사람들 두 권....

특별히 두 권을 산 이유는 이 책을 꼭 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두 권을 샀습니다.

예수와 만난 사람들을 읽고 내가 느낀 소감은 한마디로 성서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구나!! 하는 거 였습니다.


대부분 성서는 객관적인 눈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읽게 되는데, 그래서, 조금은 딱딱하고 재미없고, 사명감(?)을 갖고 읽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와 만난 사람들은 내가 직접 성서 속으로 들어가서  예수와 만나고 대화하고  느끼고 할 수 있게 써 놓았기에 너무나 생생하고, 또 재미가 있습니다..


돈 만이 삶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돈만 모은 세리 쟈케오, 그러나, 그는 심한 무력증과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고, 목표한 모든 것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기는 커녕, 오히려, 인생 살 맛을 못 느낍니다. 그러나 그가 우연한 기회에 예수를 만나게 되고 비로소 삶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인생이란 살 만한 터라고 말하면서, 행복을 찾게 됩니다.


또, 다섯 남자에게 이리 저리 팔려 다니며, 너무나 비천한 생활을 하던 사마리아 여인, 한 마디로 그녀는 자신을 개같은 인생이라고, 자학을 합니다. 희망도 의미도 없는 생활 속에서, 살던 그녀가, 우물가에서, 예수를 만나게 되고, 비로소,자신도 하느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임을  깨닫게 되는데.....


특히  예수가 그녀에게  한 말,

 사람들이 그대를 개처럼 여긴다고 당신도 당신자신을 개처럼 여겨서는 안되오.

 사람은 남이 만들어 주는 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만드는대로 정해지는 법이오.

라고 한 말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해 줍니다.


그 밖에,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 닭이 2 번 울때까지 예수를 세 번 모른다고 한 베드로 이야기, 또 예수와 만난 숱한 사람들 이야기가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를 감동하게 하고 세상 살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동안 성서가 너무 어렵고 재미없었다고 생각하신 분이 혹시 있다면, 예수와 만난 사람들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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