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용산생명평화미사 소식 46호] 진실만이 살 길이다

인쇄

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5-28 ㅣ No.9427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제46호 | 2009년 5월 28일 | 참사 129일째
故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추도미사 (5/28)
■ 5월 28일(목) 오후 7시, 명동성당 대성전
- 주관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인권위원회
* 함께하시는 신부님들께서는 백색영대를 준비해 주십시오!
* 이날 용산에서는 미사가 없습니다.

성모의 밤 - "우리 시대의 성모님" (5/29)
■ 5월 성모성월을 맞아 참사 현장에서 '성모의 밤'을 진행합니다.
- 일시 : 2009년 5월 29일(금) 저녁 7시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2009년 성령 강림 대축일 맞이 밤샘 피정 - 제1회 아조르나멘토의 날 (5/30~31)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 이명박 정부가 용산참사에 대해 회개하고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매일 계속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 일시 : 매일 저녁 7시(일요일 제외)
- 장소 : 참사 현장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출구-직진)
- 희생자들을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미사에 오실 때 꽃을 하나씩 준비해 주십시오. 굳이 비싼 꽃화분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꽃 한송이라도 먼저 가신 분들, 그리고 힘든 싸움을 계속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미사에 오시는 분들은 근처 분향소에서 조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미사 전에 영혼들의 안식을 위하여 연도를 바칩니다.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에서 '생명평화 양초'를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근처 합동분향소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수익금은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계획입니다.
-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빈민사목위원회에서 미사에 오신 분들과 함께 떡을 나누고 있습니다.
- 화요일 저녁식사는 봉천3동선교본당(조영식 사도요한 신부)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사 후 행사 알림
■ 요일별 프로그램(오후 8시)
- 월요일 : 대중 강연회
- 화요일 : 현장의 소리(각종 현장 동영상 및 라디오 방송 재방)
- 수요일 : 영화제
- 목요일 : 보이는 라디오 콘서트
- 금요일 : 끝나지 않는 연극제 및 무료 책 증정, 작가 싸인회


진실만이 살 길이다 - 박종태 노동열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보고

길위의 신부 문정현




3월 29일 이후 두 달 동안 용산참사 현장 ‘남일 당’에서 밤낮을 지내고 있다. 다섯 분의 영정을 모신 분향소가 삶의 중심이다. 시신을 모신 순천향병원 4층 영안실도 오가고 있다. 희생자 다섯 분 가족 전체가 기거하고 범국민대책위가 활동하는 곳이다. 집행위원 세 명은 사전구속영장 혹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영안실은 현관에서부터 버스와 병력으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둘러싸여 있다. 세 명을 체포하기 위하여 물샐틈없이 감시한다. 와서 보라! 때로는 바로 아래층까지 공격하듯 다가와 소방호스로 대항하기도 한다.



남일 당 분향소도 마찬가지다. 분향소는 인도 하나 사이를 두고 경찰버스로 둘러싸여 있다. 밤낮없이 버스의 공회전엔진소리(80dB)에 살 수가 없다. 하루건너 마찰이다. 남일당 주변 공간마다 정복 사복경찰과 섞여 살고 있다. 경찰은 용역깡패인지 구청직원인지 모를 지경이다. 경찰은 일거수일투족에 대하여 분별없이 공격한다. 매일 격돌이다. 경찰은 유가족을 순찰차에 실어 경찰서에 데려다 놓고 들어다가 길에 버리듯 내려놓고 도망친다. 절차도 없이 마구잡이로 연행이다. 종잡을 수 없는 공권력과 대치하고 있다. 상주 자는 부상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나도 온 몸에 상처투성이다.



이런 속에서 매일 미사를 봉헌한다. 전국에서 온 사제들이 동참하고 있다. 첫 날만 혼자였다. 다음 날부터 전국의 교구신부 수사신부들이 번갈아 미사에 동참한다. 수녀님들도 개별적으로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먼저 분향소 영정 앞에 분향을 하고 헌화한다. 지금 분향소는 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최근에는 초까지 봉헌한다. 꽃과 촛불로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며 희망을 키우고 있다.



참사 128일 째다. 정부는 아무 응답이 없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스스로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인 듯하다. 웬일인가! 대전에서 박종태 노동 열사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맞았다. 웬일인가! 용산참사, 노동열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이은 죽음을 따로 떼어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이명박 정권이 죽였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죽음의 소식이 알려지자 바로 나온 생각들이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동안 내내 탄압만 받았다. 효순, 미선의 촛불, 이라크 파병반대, 부안 핵폐기장 반대,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연이은 탄압만 받아온 터에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그런데 왜 안타까워하는 것일까? 이명박 정권의 무차별 살인행위에 대한 반항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말하지만 그러긴 마찬가지다. 그동안 쌓아올린 민주의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전율을 느끼던 터다. “이명박 정권은 살인 정권이다.” 공통분모다. 용산참사, 노동자의 죽음, 두 분모에 전 대통령의 죽음이 공통분모가 되어버렸다.



살인 정권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무도 모른다. 정권도 전전긍긍 살얼음을 걷는 격이다. 시청광장을 내줄 수도 안내줄 수도 없는 형국이다. 국민장이라지만 이명박 정권과 애도의 인파는 동상이몽이다. 어떻게 풀릴 것인가?



분명한 것은 진실규명이다.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기록 3000쪽을 내놓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진실규명을 회피하려는 의도 외에 달리 생각할 수 없다. 노동자 박종태와 전 대통령 노무현이 왜 죽었는지 밝혀야 풀릴 문제다. 진실이 사태해결의 토대다. 진실에 승복하지 않고는 사태를 더 크게 키울 뿐이다.

문정현 신부님 말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하여



●●●영상이 보이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미사소식



5/27 저녁 7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이강서(베드로) 신부님(서울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겸 장위1동 선교본당 주임), 이재규(베드로) 신부님(인천교구), 문정현(바르톨로메오) 신부님(전주교구)께서 공동으로 집전하셨습니다.

영성체후 시간에는 대학생들이 학교 축제 때 장터를 열어 모은 투쟁기금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원대 학생행진, 고려대 문과대 한국사반, 성신여대 인문대학생회, 서울대 사회대 불꽃반, 연세대 문과대 11반 등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 故양회성 열사의 부인 김영덕 님의 말씀



●●●영상이 보이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 용산범대위 박준선 활동가의 말씀



●●●영상이 보이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 이강서 신부님 말씀 - "연행을 하고 싶다면 하십시오"



●●●영상이 보이지 않으시는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신부님은 남일당건물 옆 건물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건물 옥상은 참사 당시 용역과 경찰이 물대포를 쏘던 범죄의 현장입니다. '남일당 본당'의 사제관이 입주해있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최근 위헌법률심판제청에도 불구하고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제청은 조합과 세입자가 당사자인데, 교묘하게도 가옥주가 나서서 세입자를 상대로 명도 집행을 시도하여 제청 결정을 피해가려 한다는 소식을 전달하셨습니다.
신부님은 참사의 책임 소재에 대한 아무런 해결이 없는 판국에서 철거를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증거 인멸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경찰이 이를 도우는 것은 한 개인의 불법적인 재산권 실현을 편파적으로 보호하는 행위라며 "명도를 집행한다면 집행하십시오. 연행을 하고 싶다면 하십시오"라고 경고했습니다.

알림

1. 5/30 범국민대회



2. 검찰 용산참사수사기록 공개 촉구 청원과 항의엽서 보내기에 동참해 주세요



검찰은 용산참사 수사기록 3,000쪽을 은닉하는 등 재판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공명정대한 재판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할 재판부 역시 검찰의 방해행위를 수수방관함으로써 사법정의에 역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기록 일체를 즉각 제공하고 재판부 역시 검찰이 수사기록을 제공할 때까지 공판절차를 중지하거나 압수영장을 발부하여 해당 기록을 압수하는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검찰은 은닉한 수사기록 3,000 쪽을 즉각 공개할 것을 청원합니다.

*** Daum 아고라 청원 바로가기 ***
*** 항의엽서 보내기 ***

3.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공개방송(5/28)



4. 구술집 '여기 사람이 있다' 판매중입니다

■ 주문 방법
- 개인 구입은 서점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 단체 주문은 범국민대책위로 해주시면 됩니다.
* 책을 받고 판매 후 입금해주셔도 됩니다.
*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전액 추도기금으로 쓰입니다.
* 입금 계좌 및 담당자/302-0005-1159-01(농협중앙회/김덕진)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02-795-1444/mbout.jinbo.net/mbout@jinbo.net

5. 모금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사용됩니다. http://mbout.jinbo.net에서 휴대폰과 신용카드로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31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