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합성어 아닌 '무릎틀'로 써야
▨ 추억의 장궤틀
'꽝, 꽝, 꽝…."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온몸으로 순종과 공경의 예를 갖추는
장궤 예식. 접이식 장궤틀을 쓰던 본당은 아무리 조심해서
꺼내도 요란한 소리가 성당에 울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대부분 성당에서 공간상 문제로 장궤틀이 사라지고 경건하게
무릎을 꿇는 신자들 모습도, 요란했던 장궤틀 내리는 소리도 희미한
옛 추억으로 남은 지 오래다.
그 추억의 단어, 그래도 바르게 기억하자.
장궤틀의 바른 표현은 무릎틀이다.
장궤틀은 한자인 '장궤'에 우리말 틀이 합쳐진 합성어다.
우리말인 무릎에 틀을 붙여 '무릎틀'이라고 쓰는 것이
정확한 천주교 용어이다.
추억 속 장궤틀이 아닌 무릎틀이 널리 보급돼 다시 하느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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