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맑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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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kjt] 쪽지 캡슐

2000-04-24 ㅣ No.708

며칠 전 비가 왔기 때문인지,

 

맑은 하늘과, 촉촉한 기운이 제 맘을 싱그럽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어제 부활절 미사를 잘 봉헌하고 나서인지 마음이 편안합니다.

 

우리 성가대는 어제의 부활절 미사를 위하여 두 달 반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요.

 

모두들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두 번씩 꼭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연습을 하고 실력이 조금 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역시 지휘자 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두 노력한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특송을 할 때나 라틴 미사곡을 봉헌할 때에

 

어제처럼 편안하게 해 본 적이 없어요.

 

게다가 신부님의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군요.

 

하지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면 부활의 기쁨은

 

우리 성당 청년 모두들과 함께 나누어야 옳은 것이죠.

 

전례부의 진행이 없으면 우리 성가대가 어떻게 미사곡을 봉헌하겠습니까?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부활 계란 작품 발표회(맞나?)도 했던 우리 초등부 및 중고등부 교사회 여러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청년 연합회 임원 여러분들의 수고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거기다가 청년분과장님도. 고맙습니다.

 

 

이제 부활절이 지나갔으니 조금 쉴 수 있겠지요.

 

그 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습니다.

 

부활 성야 미사부터 부활 교중 미사와 청년 미사까지

 

세 번의 미사에 성가대 남자들은 모두 참석하여 노래를 부른 관계로

 

무척 힘이 들었지요.

 

성체조배 후에 생긴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한 탓도 있구요.

 

그나마 청년 미사때는 좀 괜찮았지만,

 

앞의 두 미사때는 몸이 안좋아 목소리가 잘 안나와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쨌든 잘 지나갔군요.

 

 

오늘은 저희 집이 이사가는 날입니다.

 

근데도 저는 이렇게 학교에 나왔습니다.

 

포장이사를 하기 때문에 있어도 별로 필요가 없대요.

 

조금 일찍 가야하긴 하겠지만,...

 

어제 밤에 잠을 자면서 별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도 그냥 이 곳에서 잘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뿐.

 

저는 오늘 오후에 새 집으로 가야합니다.

 

그 곳에 가면 성당도 멀어지고,...

 

모든 게 새롭겠지요.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되고...

 

 

글이 길어졌네요. 모두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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