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박상도 형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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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만 [kjm0417] 쪽지 캡슐

2003-03-23 ㅣ No.3751

내가 박상도형제님를 미워해야 할 이유는 없다.형제의 아내가 본당의 봉사직을 맡고 있고, 서로 만나면 자주 뵌 분이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안면이 있다.

박상도 형제님! 나는 당신을 알지 못합니다. 본당게시판에서 본 형제님의 글을 통해 성당을 사랑하고 신부님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감이 타인의 귀감이 될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수준이다. 지나간 일을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나에 대한 평가가 제3자적 관점에서 왜곡될 수 있기에 한마디 하고자 한다.나는 내가 신심 깊은 신자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 몇차례 게시판을 통해 말했지만 영세 후 지역봉사직을 맡고 레지오 <우리 즐거움의 원천>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인생을 살면서 사람 만나서 한 잔하는 즐거움으로,우리는 지역과 이념과 빈부를 떠나 신앙공동체에서 정을 나누는 친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를 공유한 것이다.박상도형제! "나의 마음이 조금의 여유도 없이 메마른 듯 하다"고 했는데 그대가 직접 나를 만나 술 한 잔이나 기울이고 대화를 나누어 봤는지... 위험한 당신의 척도로 타인을 평가할 수 있는가요? "모르면서 함부로 떠든다" 당신이 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아십니까? 내가 게시판에 올린 글은 나의 생각만이 아닙니다. 문제는 대화로써 풀어야 합니다. 고름을 짜지 않고 두면 화농이 되어 농창이 되고 치료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성당에서 미사 드릴때 성가대의 성가는 너무나 감동을 주었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성가대원이 좋아 함께 했던 날들이 분열과 모순인가요? 그들이 지위를 탐하여 이권에 혹하여 어려운 길을 걸었겠습니까?  지역일을 하면서 전임 신부님을 존경했고, 갈등과 분열속에서 별의별 말이 많을 때도 항상 사제의 길이 외롭고 힘든 여정이라고 생각되어 "힘 내십시오 신부님"했던 사람이 양시론자로 매도를 당할 때 정말 괴로웠습니다. 정말 나의 신앙생활을 되돌아 볼 때 나의 삶은 너무 소박하였구나 생각되어 성당을 이제 떠나야 하는가 괴로웠습니다. 박상도형제! 앞으로 당신의 글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당신과 논쟁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고, 무의미하고, 대화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나에 대해 왈가왈부할 경우 나 조용히 있지 않습니다.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참 정의도 사랑도 없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나를 함부로 흔들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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