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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속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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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애 [eliza-] 쪽지 캡슐

2002-11-04 ㅣ No.232

 

 

배경음악 ;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주 하느님,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저는 모르옵니다.

제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그 길이 어디에서 끝나는지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또 저 자신을 진실로 알지도 못하고,

제가 당신의 뜻을 따른다고 생각한다 해서

제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하는 갈망이

사실상 당신을 기쁘게 해드린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러한 갈망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갈망을 저버리는 일은 그 무엇도

제가 하지 않기를 염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하면

당신께서 저를 올바른 길로 이끄실 것임을 저는 압니다.

당신의 이끄심에 대해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해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비록 길을 잃은 듯이 보이고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하더라도

저는 언제나 당신을 믿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제가 온갖 위험을 홀로 당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니               

저는 두려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토마스 머튼의 -침묵속의 만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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