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4/05/0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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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4-12 ㅣ No.5742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4/05/02 목요일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놀러가는 것이 커다란 기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공원이나 야외 나들이를 나갔다가, 부모님의 손을 놓고 놀다가 다시 부모님의 손을 잡지 못한 채 헤어지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가방을 싸던 설렘과 첫 발을 내딛을 때의 그 기쁨이 얼마나 대단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섰을 때, 그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슬프기도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불안과 공포뿐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9-11)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나 혼자 살고 있고 나 혼자의 힘으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나와 함께하시면서 나를 지켜주시고 돌봐주시는 주님의 도우심 없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과의 깊은 체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의 존재근거와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충만한 기쁨으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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