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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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 [text1000] 쪽지 캡슐

1999-10-26 ㅣ No.708

당신을 만나고 전 변화하려했습니다.

 

당신에게 다가가기엔 너무나 모자란 부분이 많은 나였기에

 

당신에게 제가 줄 수 있는 선물은 모자란 나의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자신의 겉모습과 습관을 길들이는 일일뿐

 

제 자신의 실체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더군요.

 

오히려 당신을 힘들게 하고 제 자신또한 힘들게 되는 것을...

 

당신의 존재가 있으므로서

 

내 모자란 부분이 채워질 수 있음을 난 이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제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내 모자란 부분을 숨김없이

 

당신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저에게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기회를 당신께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옳았거늘,

 

난 내 그늘진 부분을 당신에게 보여지지 않길 바랬었습니다.

 

......

 

당신에게는 그것이 아픔인 줄 몰랐었습니다.

 

믿음과 이해가 진정한 사랑임을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어설픈 사랑으로 당신을 대한 저를 용서하세요.

 

조금은 성숙한 사랑으로 지금 당신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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