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제1처>성체성사를 제정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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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lucy3] 쪽지 캡슐

2000-03-17 ㅣ No.744

19일이면 사순 제2주일이 됩니다.

사순시기가 되면 ’이러지 말아야지...’ 혹은 ’이렇게 해야지...’ 하며 마음속으로 늘 정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순시기는  늘 편하려고만 하고 좋아했던 일들을 조금씩 자제하고, 참기 힘들고 싫어했던 일들에

조금씩 다가가 보자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드문드문 잊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제가 올리려고 하는 글은 제가 예전에 피정을 갔다가 그곳에서 바쳤던 십자가의 길인데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었기에 지금이 사순시기임을 느끼게하고, 묵상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앞으로 14일동안 게제합니다.

제 바램이 여러분들께도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 제 1 처 >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다.

 

 

* * * * * * * * * * 그리스도 * * * * * * * * * *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너희와

이 과월절 음식을 나누려고 얼마나 별러 왔는지 모른다.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해 주는 내 몸과 피이니라.

 

나는 너희를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다.

나는 태어남의 시작부터

말 먹이통인 구유에 와서,

너희를 위한 음식으로 너희곁에 와 있다.

 

나의 분신아!

너도 나처럼 이웃에게 먹거리가 되어라.

타인을 위해

너 자신을 내어놓는 삶

그것이 나의 제자들의 삶이다.

 

 

* * * * * * * * * * 사람 * * * * * * * * * *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주님

나는 늘 계산적이고 합리적이며 타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주여,

손해볼까

누가 나를 업신 여길까봐

늘 경계하고 경계하며

단 한번도

나를 먹거리로 내어 놓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가진것 얼마를 내어 놓으라면 할 수는 있겠습니다.

약간의 봉사활동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나를 음식으로, 먹거리로 내어놓아

씹히고 먹히는 것을,

쪼개어지고 바수어지고 먹히는 것은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도와주십시오.

떼어지고 나누어지는 당신처럼

타인에게 나를

먹거리로 내어놓게 하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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