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4년 3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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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4-06-13 ㅣ No.212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성모님에 대한 묵상


                                                                     글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Se. 국제서기

전세계의 레지오 단원들은 매년 주님 탄생예고 대축일을 맞아 아치에스라고 부르는 행사를 통하여 성모님께 대한 봉헌을 새롭게 합니다. 아치에스는 치유와 영적 기쁨을 얻고 새로운 다짐을 하며, 사도직 활동을 위한 새로운 힘을 얻는 의식입니다. 레지오의 모든 평의회에서 단원들 간에 오해, 갈등 또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성모님께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정신이 근본적으로 없기 때문입니다.


아치에스는 성모님과 일치와 의탁을 표현

창설자 프랭크 더프는 교본에서 아치에스의 중요성에 대하여 단원 개개인과 또한 레지오 전체에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습니다. “레지오의 근본이념은 모후이신 성모님과 일치하고, 성모님께 의탁하여 활동하는 것이다. 이 근본이념 위에 레지오의 모든 것이 세워져 있다. 바로 이러한 성모님과의 일치와 의탁을 엄숙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치에스 봉헌식이다. 이 봉헌식을 통하여 단원들은 개인 및 단체로서 성모님께 대한 충성을 새롭게 다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단원이 능히 참석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참한다면, 그는 레지오 정신이 아주 희박하거나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한 단원을 레지오에서는 필요한 존재로 보지 않는다.”(교본 제30장 행사 26025째줄~ 2615째줄)

교본은 봉헌준비를 위해서 부록 11 [성모 마리아께서 맡으신 역할에 대한 개요](교본531~534)를 한 번 더 읽어보도록 단원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금년 아치에스 봉헌식에는 이런 내용 대신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 가르침으로 봉헌의 의미를 보다 잘 이해하고 보다 더 열린 마음으로 봉헌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치에스에서 성모님께 대한 봉헌을 새롭게 하면 우리가 성모님께 드려야 할 것, 우리가 해야 할 것, 성모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려는 우리의 노력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게 됩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의 어머니이시고 가장 소중한 친구이신 성모님의 절대적인 헌신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주님처럼 성모님도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결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십니다.


성모님은 참된 사도직의 원천

교황님께서 브라질의 아름다운 아파레시다 성모 성지를 방문하시고 강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면 언제나 그분 어머니의 문을 두드리며 예수님을 뵙게 해주세요라고 청합니다. 교회가 참된 사도직을 배운 것은 바로 성모님에게서 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사명을 수행하는 이유입니다.” (2013.7.24 세계청년대회 아파레시다 성모성지 방문미사강론) 교황님의 이 말씀은 초대교회부터 가르쳐 온 것이며,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에게로라는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주신 것이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인 것처럼 성모님께 대한 봉헌은 이러한 역사적이고 신학적 사실을 깊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복음화의 어머니

최근 발간된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후반부에 복음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 항목의 시작은 전형적인 레지오 영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마리아께서는 성령과 함께 언제나 백성 한가운데에 계십니다. 마리아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시며 성령께서 오시도록 간청하셨고(사도1,14 참조), 그리하여 성령 강림 날 선교의 폭발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복음화하는 교회의 어머니이십니다. 성모님께서 안 계시면, 우리는 결코 새로운 복음화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복음의 기쁨 284)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성모님이 계시는 곳에 성령이 계신다는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마리아 성인의 가르침이 메아리처럼 들리는 듯했습니다.

레지오에서 성모님과 성령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은 근본적인 신념입니다. 우리는 성모님께 함께 그분의 깊은 영성으로 성령께 전적으로 의탁합니다. 성령과 성모님 중 어느 하나라도 빠뜨릴 수는 없습니다. 바로 이점이 아치에스에서 기려야 할 중요한 진리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주님 탄생예고에서 들으셨던 천사의 아룀을 결코 잊지 않으셨습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루카1,35) 이러한 성모님이 초기 사도공동체를 이끌어 성령 강림을 맞이하신 것은 놀랍지 않습니다.

성모님의 이름을 가진 레지오 회합이 다락방의 체험을 다시 경험하려고 성령을 초대하면서 회합을 시작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지요. 레지오는 설립 초기부터 성모님이 없이는 옛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어떤 형태의 사도직은 없다고 믿어왔습니다. 성모님은 모든 복음화의 어머니이십니다. ‘성모님께서 안 계시면 우리는 결코 새로운 복음화 정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하신 말씀을 레지오 단원들은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아쉽지만 저는 오늘의 간략한 훈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를 수박 겉핥기로 알려드렸습니다. 그 아쉬움을 덜고자 교황님의 말씀 하나를 더 전해드립니다.

이 많은 (성모) 순례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당신을 만나고자 이곳을 순례하러 온 당신 자녀들을 마리아께서 어떻게 당신 주위로 모으시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들은 삶의 고단함과 고통을 이겨 내고자 하느님의 힘을 찾습니다. 마리아께서는 후안 디에고 성인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 어머니의 위로와 사랑을 베푸시고 그들 귓가에 이렇게 속삭이십니다. “네 마음을 어지럽히지 마라.네 어머니인 내가 여기 있지 않느냐?”(복음의 기쁨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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