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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lea75] 쪽지 캡슐

2000-05-27 ㅣ No.2186

 

 

 저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빠생신이라서 여행을 뒤로 미루고 잠시 왔습니다.

 집 떠난지 딱 일주일만에 온것임에도 불구하고 한 1년은 지난 거 같은 느낌입니다.

 오늘 TV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저녁내내 계속 울었습니다.

 아버지에 관한 내용이였습니다.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집 떠나서 제일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엄마.아빠인데도 막상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으면 마구 짜증만 내는 상대도 또한 엄마.아빠입니다.

 60번째 생신을 맞이하는 아빠께 예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나중에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아도 사랑할꺼라고 말할 수 있을런지...

 

 우리아빠는 입대신 눈으로 말을 합니다. 입에만 단련이 되있는 저로서는 눈으로 말하는  

 아빠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답답하다고 화를 내기도 하고...

 단 한번도 사랑한다고 입밖으로 꺼낸적이 없지만 이번만큼은 사랑의 마음을 한껏 담아서

 제눈을 아빠눈에 맞추면 아빠가 아실까요? 제가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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