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3/04/2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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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4-14 ㅣ No.5366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3/04/25 화요일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루살렘 출신으로,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가 선교 여행을 할 때 동행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사도 12,25; 13,5.13; 15,37-39; 콜로 4,10 참조). 본디 이름이 요한 마르코’(사도 12,12.25 참조)인 그는 베드로 사도의 제자로도 일하였으며(1베드 5,13 참조), 주로 안티오키아와 키프로스, 로마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기원후 64년 네로 황제의 박해가 있고 난 뒤인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주로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을 기초로 삼아 로마에서 마르코 복음서를 기술하였습니다. 이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저술되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 신학생 때 교수 신부님께서 성경의 말씀을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는 순간 현실은 지옥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어떤 의미에서 성경은 이상이요 우리가 이루어야 할 과제인데 그 말씀을 잣대로 현실을 재단하다 보면 곧바로 지옥 같은 심판을 맞이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 16,15-18)라고 말씀하십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리라는 주님의 말씀이 오늘 이 세계에서의 무병장수를 직접적으로 글자 그대로 이해할 수는 없겠습니다. 믿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도 생각해야 하겠고, 세례를 받음이 예식만의 이야기인지 전반적인 인격과 삶의 새로남인지도 이야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주님의 사랑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주시기를 그리고 그러한 새로움으로 우리 모두가 영원한 생명을 향한 새로운 길을 걷고 그 길에 접어들면서 나와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구원의 기쁜 소식이 전파되고 이루어지기를 꿈꾸며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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