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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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4-14 ㅣ No.5365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3/04/24

 

알아만 주어도 큰 도움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박수를 받고 감사장을 받지는 않더라도, 그저 내가 했다는 것을,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만 준다면 그것만으로 기쁘고 또 은공에 반은 갚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빵을 배불리 먹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찾아서 따라오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요한 6,26-27)라고 냉정하게 대응하십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는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28)라고 되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29)

 

알아준다는 것이 어쩌면 믿음의 본질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가 자식이 그 은공을 알아주면 그 피로가, 그 노고가 다 씻은 듯이 풀어지듯이 아마도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어 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지켜 주시는 그 본모습 그대로 인정해 드리고 존중해 드리며 감사드리는 것만으로 기뻐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실제로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 이상을 원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제대로 알고 믿고 섬겨드리는 것 그리고 우리가 주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그 뜻대로 서로 사랑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나가는 것 그것을 원하시는 것이리라 여기며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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