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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인권위, "폭력적 탄압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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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흥 [santa] 쪽지 캡슐

2008-06-29 ㅣ No.5152

천주교 인권위,  "폭력적 탄압 중단하라"

 

[ 2008-06-28 오후 7:08:07][CBS사회부 정보보고]

천주교인권위원회 성명서 전문

2008년 6월 25일 정부의 수입위생조건 고시 강행 이후, 촛불에 대한 정부의 탄압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경찰은 12살짜리 초등학생을 체포한 것을 비롯하여 거리시위를 하던 시민들에게 방패를 휘두르고, 폭력을 행사해 시민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것도 모자라 6월 27일 경찰은 시민 체포를 위해 시위현장에 운동화를 착용한 기동타격대를 배치하고, 형광액을 섞은 물대포를 발포하여 형광액이 묻은 참가자는 집까지 추적하여 체포할 것이며 최루액 사용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정부의 일련의 조치는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선언과는 거리가 먼 폭력행위이다.

정부는 시민을 상대로 도대체 무슨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가. 촛불은 끝까지 추적하여 체포하여야 할 적이 아니라, 귀를 기울여야 할 민의이다. 국민은 과오를 범한 정부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과오를 범하는 정부는 있을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민의에 귀를 기울여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시정하여 달라는 것 뿐이다.

2008년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여 ‘시장과 인권-생존과 존엄’이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의 인권상황을 조망하는 제주인권회의에 참가한 아래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생존과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인정받기를 열망하는 촛불의 총의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에 동참한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한다.

1. 촛불에 대한 모든 폭력적 탄압을 중단하라 !!

1.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

1. 촛불 시위 관련자들에 대한 체포, 구속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

1. 어청수 경찰청장은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1. 수입위생조건고시를 즉각 철회하고, 재협상을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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