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4년 2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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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4-06-13 ㅣ No.211

                                         레지오와 오늘날의 심각한 문제들


                                                             글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Se. 국제서기


교회는 매년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축일(211)을 기념합니다. 루르드 성모님의 발현과 메시지는 흠 없이 완전한 것으로 커다란 영향을 주어 왔습니다. 이 발현은 조용히 이루어졌지만 숭고한 복음선포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습니다. 복음적 진리에 근거하지 않는 성모님의 발현이라면 우리의 영성생활을 크게 혼란케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무시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영혼의 구원

루르드에서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중요한 사명으로 영혼의 구원을 말하셨습니다. 영혼의 구원은 레지오 마리애가 존재해야 하는 궁극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원들이 도전해야 하는 다음 질문을 꾸준히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사람은, 특히 큰 위험에 있다면, 사후에 어떻게 되는가에 대하여 나는 정녕 관심을 가지는가? 내가 영혼의 구원을 말로만 원하지 않고 이를 실천하려고 투신한다는 증거가 있는가?

저는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본질적 사명을 새겨봅니다.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9,10-13)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과 말씀은 처음부터 교회의 중심이 되었으며, 또한 프랭크 더프와 레지오의 정신에도 깊이 새겨졌습니다.

인용한 복음의 내용과는 같지 않지만, 레지오가 오늘날의 많은 문제와 악에 대응하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가끔 일부 단원들이 오늘날의 여러 문제에 대하여 레지오가 목소리를 내지도 않고 개입하지도 않는 이유를 저에게 묻습니다. 예를 들어, 레지오는 생명존중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며, 동성결혼에 관한 공개토론에 나서지 않으며 불치병의 어린이와 고령 환자의 안락사에 반대하지 않으며, 교회를 반대하고 공동선과 문화를 저해하는 입법의 반대투쟁에 왜 나서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끝도 없이 많습니다. 이들 중요한 문제에 관하여 레지오는 무엇보다 먼저 가톨릭 교리서, 간추린 교리서와 교도권 문서의 가르침을 알아야 합니다. 단원들은 다른 사람들이 묻거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회의 가르침을 알려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죄를 짓는 것이 제일 커다란 악이라고 알고 있으므로 이 세상에 만연한 악의 흉학함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사랑에 매진하고 어떻게든 겸손된 마음으로 죄인에게 봉사하기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레지오는 은총을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며, 비난과 대립을 조장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모님의 열망도 영혼의 구원

성모님은 성녀 베르나데타에게 나타나시어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고, 파티마에서 어린이들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도는 지루하고 어려운 일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거나, 사도직 활동에 지쳐서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대속적 사랑과 교회의 사명에 깊이 협력하는 활동입니다.

기도를 하며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면 죄인을 향한 하느님의 무한한 열망이 숭고하게 드러남을 알게 됩니다. 죄인에 대한 그분의 자비로우신 사랑은 그칠 줄 모릅니다. 성모님도 죄인을 향한 열망에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신 분입니다. 물론 두 분의 열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열망은 무한하지만 성모님의 열망은 단지 그 경지의 문턱에 있을 뿐입니다. 레지오의 목표는 죄인을 향한 하느님과 성모님의 열망을 채워드리는데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성모님께 죄인을 향한 성모님의 열망을 나누어 달라고 청하면 좋겠습니다.


레지오의 본질도 영혼의 구원

우리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는 교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과 악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의 영혼에는 죄인들의 회개에 대한 열망이 깊이 새겨져 있었지요. 그는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아낀 나머지, 그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하늘나라로 들어가기를 원했습니다. 이를 실천하려고 그는 레지오를 설립했던 것입니다. 오늘 단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프랭크 더프가 노력했던 방법입니다. 그가 당시에 만연한 위기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어떻게 했는지 알아봅시다. 교본은 이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지나치게 과격한 사회 개혁주의자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레지오의 활동은 본질적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감추어진 행동이어야 한다. 그것은 각 단원의 마음속에서부터 시작되어 열정과 사랑의 정신으로 발전해 나간다. 단원들은 꾸준하고도 직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전체 공동체의 영신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활동을 수행하며, 모든 활동을 조용하고 신중하고 침착하게 수행한다. 레지오는 세상의 죄악을 직접 억눌러 없애려는 활동보다는 가톨릭 신앙의 원리와 가톨릭적 온정을 공동체에 스며들도록 만들어, 죄악이 자라기에 알맞은 토양을 제거함으로써, 저절로 소멸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레지오는, 비록 속도가 느리더라도, 열심한 신자로서의 생활과 가톨릭적 이상을 사람들 안에 꾸준히 퍼뜨리는 데 참된 승리가 있다고 본다.

..(중략).. 그러므로 레지오의 활동을 관리하는 간부들은, 어떤 활동이 레지오의 본질과 공통점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그 활동의 목적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레지오의 이름을 결부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 여러 특수 사업 단체들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악과 싸움을 치르고 있다. 레지오 단원들은 필요한 경우에 이런 단체들을 활용하기도 하고, 또는 개인 자격으로 도와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렇더라도 레지오는 그 자체로서 독자적인 전통과 고유한 활동 방법을 충실히 지켜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교본 제39장 레지오 사도직의 주안점 8. 레지오 활동의 본질은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43414째줄~43518째줄)

오늘날의 중요한 문제들에 반대하거나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가끔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레지오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가치가 있고 지혜로웠다고 칭송을 받아왔던 레지오의 영성과 카리스마가 서서히 쇠퇴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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