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박재석 님을 비롯한 천주교 교인들의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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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solwindsky] 쪽지 캡슐

2005-11-15 ㅣ No.2639

박재석님!

제 글이 너무 감정적이라  천주교인들의 동의를 구할 수 없을 거라고요?

 

제 주위에 천주교인들 아주 많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의 삼분의 일은 천주교인들입니다.

 

그들에게 "우리 동네에 성당이 들어서는데 지하에 3200기 정도의 납골당이 생긴단다."

하면 두 부류로 나뉩니다.

 

첫째, 우리 집에 왔던 천주교인들...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1.  "그 자리에, 그 학교 옆에, 미쳤다. 속 상하겠다. " 

      2.  납골당이 먼저 들어서고 아파트가 들어서면 괜찮겠지만,

          그렇게 아파트 한가운데 납골당은 주민들이 반대할텐데..........

      3. 서울 대교구에 민원을 넣어봐라.

 

둘째, 우리 집에 와보지 않았던 천주교인들..

      "미사 시간에 들은 적있다. 납골당이 뭐 어때서? 묘지에 몇 년있은 뒤 화장해서 안치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나오면 전 이렇게

     "성당에 납골당이 생긴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납골당을 만들겠다는 태릉성당의 위치가 문제다.

      성당이 중학교 교실과 1m도 떨어져 있지 않고, 중학교 담장옆에 성당을 짓은 거다.

      그 중학교는 바로 우리 아이들 다니는 초등학교와 붙어있다.

      그 납골당이 들어선다는 성당의 정문 맞은편에는 유치원이 있고, 바로 위는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태릉성당은 2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는데 담도 없이 건물 자체가 도로와 경계이다.

      내가  초등학교 녹색어머니라 아침에 차가 얼마나 많이 다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아이들 방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검은 십자가가 보인다. 저 곳에 성당이 생긴다고 얼마나 좋아했는데...... "

 

더이상 구구절절이 쓰는 것도 싫다. 암튼 전화기 잡고 전화기 뜨거워질 때까지 이야기한다.

 

내가 아는 천주교인들은  납골당을 만들겠다는 성당이, 그렇게 학교와 가까울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그들 상식에도, 그들이 좋아하는 천주교가 그처럼 몰상식할 줄은 생각도 못하는 것이다. 

그래도 천주교에 애정이 있어 하는 말이

천주교가 깨끗한 것만은 아니잖아!  그런거 처음 안것도 아닐텐데 아직까지도 그런 것 가지고 흥분하고 그래....

 

그러면 나의 결론

"내 자식 학교 옆에 납골당이다. 대학교 옆도 아닌 중학교 옆에 어떻게 납골당을 만들 수 있니?

그 중학교는 남녀공학이고 예민하고 충동적이고 자기 감정조절이 힘든 십대들 옆에 죽음을 들여놓고 싶지않다.

혹시라도 사는 것이 너무 버겁다고 느낄 때,  해결책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흔하디 흔해서 가벼이 여긴 죽음을 실행에 옮길까봐 겁난다.  

십대는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이 뇌의 특성이란다. 아무리 성실한 십대라도 "미친 행동"을 할 때도 있잖니?

차츰차츰 감정조절하는 것을 배우고, 계획을 세우면서 십대를 벗어나는 것이 십대 뇌의 성장기란다.

나는 종교가 폭발적인 행동을 하고 싶은 십대들에게 브레이크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성당이 조용하고 묵상할 수 있고, 버거운 삶의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납골당이 아니라.

5학년인 우리 아이는 잠들기 전에 성서를 읽어달라고 한다. 다윗을 좋아해서 학교에서도 읽기를 원할 정도다.

내 아이들이 천주교 안에서 자라길 원했다.  

납골당을 자기 학교 옆에 만드는 성당에 다니라고 할 수 없다.

아이들 생각에도 도저히 용납할 수없는 행동을 하는 종교를 믿으라고 할 수 없지?

 

네 자식이, 아무리 성당이라지만 납골당 옆 학교에 다녀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니?"

 

대부분 천주교인들의 결론...

싫다. 아니면 침묵..... 그마저 아니면 천주교 내에 들어와서 싸우지 그래... 

 

 

보지 않고도 믿는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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