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 추기경할아버지.. 오늘 저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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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할아버지, 그간 평안히 (?) 지내셨어요?
저 기억하시겠죠?
안 기억하신다면.. T.T 할수없구요..
추기경할아버지..
저 김수현 세라피나가!! 오늘 첫 축일을 맞았어요..
지난 99년 11월 28일에 세례를 받고..
처음맞는 본명축일이예요..
저를 아는 분들이 오늘 생미사를 넣어주셨어요..
저를 위해서.. ㅠ.ㅜ
노세현(마티아)신부님께서 제 축일인지 모르시고..
그냥 가만히 계셨지만, 따뜻하게 안아주셨어요.. (?)
품에 안겨서 생각을 했어요..
곽호인신부님께서 지금 나를 안아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하지만 같은 신부님이시기 때문에..
똑같은 것 같았어요..
곽호인(베드로)신부님께 전화가 왔었대요..
저 먼..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원주교구 단구동사제관으로요!!
곽신부님께서.. 노신부님덕에 호강한다고 아주 좋다고 하시고..
옆에서 사자도 돌보고 그러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지요..
저번에는 이런 사건이 있었어요..
제가 곽신부님께서 가시기 전에 ( 마지막 어린이 미사 - 단구동..
보좌신부님께서 캐나다로 유학.. ) 제가 자그마한..
선물을 만들어드렸어요..
판지에 멋있는 신부님모습과 저 세라피나의 모습을 담아서요..
( 물론 예수님도.. )
그것을 드리고 나서 다음주 금요일에..
신부님께서 저에게 간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떠나셨어요..
그래서 저는 무지하게 열받았었어요.
그런데 3월 5일쯤에.. 소피아 아줌마가 오셨어요..
( 소피아 아줌마는 우리엄마 친구인데요? 노래를 무지하게 잘 불러서..
성가대원이예요..!!! )
저는 무지하게 열받는다고 아줌마에게 말했어요..
그 말을 듣고 아줌마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저기.. 그거 그 인형 말하는 거니? 그거 말이야..
신부님들이 다른 곳으로 가실때..
다른 신부님을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놓고 가야 한다고 하구나!
그런데 곽신부님께서 마땅히 놓고 갈 선물이 없어서..
그것을 놓고 가시며 노신부님께.. ^ 제게 세례를 받은..
어떤 천사같은 아이가 저를 위해 만들어준 아주 소중한
선물입니다. 마땅히 놓고 갈 것이 없어서 이것을 놓고 갑니다.
소중하게 간직해 주세요.. ^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
저는 이 말을 듣고 집으로 들어와서 엉엉 울었어요..
신부님께 죄송하다고.. 그러면서요..
" 신부님 정말 죄송해요..
전 그런줄도 모르고 신부님 원망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
하고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추기경님.. 아무튼 제 축일 축하해 주세요..
ㅠ.ㅜ 그리고 저를 위해서 기도 좀 부탁드려요..
( 저는 무지하게 아프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명만 더..
아프리카로 여행가신 곽호인(베드로) 신부님과
원동주교좌성당에서 보좌신부님으로 계시다 함백성당으로
가신 최종복(베드로) 신부님을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추기경할아버지!! 사랑해요~~ |